전북농기원, 소리곤충 ‘여치’ 활용기술 확대
전북농기원, 소리곤충 ‘여치’ 활용기술 확대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20.05.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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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애완용 또는 학습용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곤충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서곤충인 여치의 사육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잠사곤충시험장은 여치류 연중 대량사육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야외에서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실내에서 적정 사육온도와 사육밀도 등 적정 사육환경조건을 구명했으며, 월동기간을 줄일 수 있는 알 부화 조건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고,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사육할 수 있도록 인공먹이를 개발하고 있다.

 여치류는 1년에 1세대 발생하며, 성충의 길이는 60mm 정도로 대형 곤충이다. 우리에게는 매우 친근감이 있는 곤충으로서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보릿대로 만든 집 안에 키우며 여름철 울음소리를 감상하던 풍습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정서 곤충으로 애용되고 있다.

 곤충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여치는 식용·약용 또는 가축사료, 휴식, 레저용뿐만 아니라 지역축제와 전시행사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등 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여치 등 곤충의 울음 소리와 전북 대표 문화 콘텐츠인 소리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농업기술원 임주락 연구사는 “곤충은 생태공원, 체험학습장, 지역축제 프로그램 등과 연계 6차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소비자들의 편견이 높아 판로개척이 쉽지 않은 식용곤충 분야에 정서곤충을 가미할 수 있으면 보다 효율적인 윈윈전략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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