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고경자씨 대상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고경자씨 대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11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에서 고경자(45·전북 전주시)씨가 대상(상금 2백만 원)을 수상했다.

 수상작품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을 읽고 쓴 ‘높은 지위에 관한 욕망은 누군가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관하여’다.

 고씨의 감상문은 ‘주요 인물들이 빛나는 지위를 획득한 대신 무엇을 잃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회적 구도로 한정하지 않고 개인의 인생과 관계로 연계해 소설의 세계관과 가치를 더욱 확장해 주었다’는 평을 얻었다.

 고씨는 “자신이 휘두르는 힘과 권력의 맛에 중독될 때,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라며 “주요 인물의 사고와 행동, 선택을 돌아본 시간은 행복을 이어 주고 전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수상은 양봉만(51·전북 순창군)씨의 ‘낭만주의적 역사소설 ‘최후의 만찬’이 동경한 절대성’과 최형만(51·전남 여수시)씨의 ‘칼과 혀를 한 몸에 품고’가 차지하는 등 모두 33명의 수상자를 냈다.

(사)혼불문학과 전주MBC, 다산북스, 최명희문학관이 함께 진행하는 혼불의 메이리는 좋은 독자가 좋은 작가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독후감 대회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회는 지난해 가을부터 3월 말까지 혼불문학상 수상작품인 ‘칼과 혀’(권정현·2017),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전혜정·2018), ‘최후의 만찬’(서철원·2019) 등 세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다.

 모두 320편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전북 지역 참가자와 타지역 참가자가 각각 30.6%와 69.4%로 전국에서 고르게 참여했으며, 참가자 연령도 16세 중학생부터 75세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는 이광재(혼불문학상 수상), 김병용(혼불학술상 수상), 김소윤(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 소설가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문신 교수,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최기우 겸임교수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작품들이 원작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확대해 가거나 삶의 지향을 찾아내려는 독서 본연의 취지를 훌륭히 성취하고 있었다”고 평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