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전북지역 가전 매장 조금씩 활기
‘생활 속 거리두기’ 전북지역 가전 매장 조금씩 활기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5.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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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시행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인해 전북지역 가전 매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됐지만 환급사업과 판촉행사 중복 적용에 가전 매장을 찾는 내방객들이 방문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지난달 1∼27일까지 판매된 으뜸효율 환급모델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장고 등 10가지 품목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9.8% 늘었다. 김치냉장고 등 냉장고(1등급, 142%)와 TV(399%)에어컨(1∼3등급, 3%), 등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가전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 후 매출이 뚝 떨어졌지만 최근 환급사업과 자체 행사 덕분에 모처럼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내방객도 늘었지만 전화 문의가 지난달 대비 2~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은 에너지 효율이 좋은 10개 품목의 가전을 구매하면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하는 사업이다.

재원 1500억 원이 조기에 소진되면 지원이 종료된다는 점에서 가전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환급에 캐시백까지 더해지면서 가전시장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으뜸 효율 가전제품 인기와 맞물려 고효율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가전 전문 매장에서의 가전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덕진동의 한 가전업체 매장. 이곳은 예전처럼 북적이진 않지만 내방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판촉행사와 환급사업으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 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방객 방문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매장 방문은 젊은 층이 대다수로, 주로 TV와 냉장고 문의가 많았다. 특히 전화 문의가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대비 문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 가전매장에서 만난 주부 신모(48)씨는 “마침 세탁기를 바꿔야 했는데 행사 덕분에 기존 가격보다 30만원이나 싸게 샀다”고 했다.

가전매장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환급사업과 자체 행사가 맞물려 추진되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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