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발병 방역 자진신고 협력 절실
코로나 집단발병 방역 자진신고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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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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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닷새 만에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가 7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90%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제주도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다. 더구나 지난 연휴 때 이태원 5개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사람은 5,500여 명에 달하지만, 아직 3천여 명은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 당시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 중 30%가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무증상자가 검사에서 확진으로 나온 것이다. 연락이 안 되는 사람 중 상당수는 감염 상태에서 무증상을 보이면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동안 5명 아래로 떨어졌던 국내 코로나 1일 확진자 수도 이틀 연속 30명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전북에도 이태원 클럽 관련자가 상당수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북에 통보된 용인 확진자와의 접촉자 7명과 이태원 업소를 방문했다고 자진 신고한 14명 등 21명에 달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바로 자가격리 조처됐다.

문제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거나 자진 신고를 꺼리는 사람들이 전북에 존재할 가능성이다. 지역사회 집단 감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즉각 모든 클럽과 유흥주점 등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또 이태원 등 문제의 클럽 방문자에게는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 대인접촉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정부는 집합금지명령과 대인접촉금지 명령의 전국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태원 집단 감염은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우려했던 바가 터진 것이다. 클럽 방문자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철저한 추적과 검사, 조속한 격리가 절실하다. 특히 유증상자의 외출 자제와 클럽 방문자들의 자진신고와 검사 등 국민적 경각심과 전파 차단을 위한 자발적 협조와 참여가 없다면 방역 당국의 노력은 공염불이 될 수 있다. 코로나 재앙의 종식과 집단감염 방역 시스템의 성공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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