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년 체제…전북 당선자 위상은
민주 김태년 체제…전북 당선자 위상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5.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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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지형 변화속에 윤준병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슈퍼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책임질 원내대표에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다.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10명 중 9명이 민주당 소속 이라는 점에서 김 원내대표 체제 출범은 4·15 총선 이후 전북 정치지형을 그리는 주요 인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북지역 9명의 국회의원 당선자 중 표심은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으로 각각 나눠졌다.

 원내대표 선거 초반만 해도 전북 당선자 대부분 전해철 의원을 지지하는 분위기였지만 이해찬 대표와 관계, 친문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하면서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권파들은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를 지원했다.

 전북 당선자는 7일 원내대표 선거 후 “김태년, 전해철 의원 모두 친문 세력 이지만 내용적으로 차이는 있다”라며 “전해철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이라는 이미지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한 이유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김태년 의원이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전북 현안 해결에 직·간접적 도움을 주고 지난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일부 당선자를 막후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원내대표 초반 대세를 장악했던 전해철 의원이 막판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 추격을 허용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은 김태년 원내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과 주요당직 인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3선 중진 부재의 전북 정치 현실을 생각하면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국회 상임위에서 역할과 원내대표 주도의 당직 인선은 전북 정치권 위상을 확보하는 필요충분 조건 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9명 당선자 중 5명의 재선의원의 상임위, 당직 성적표는 전북 정치권의 초반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재선 그룹중 전주 을의 이상직,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당선자는 국회 상임위 배정 결과에 따라 상임위 간사를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보건복지위를 희망하고 있는 김성주 당선자와 익산을 한병도, 전주 갑 김윤덕 당선자도 국회 각 상임위 상황과 정치적 관례에 따라 상임위 간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의원의 주요 당직 임명 여부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친소관계, 정치적 동질성, 전문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 정치권에서는 전주을 이상직 당선자와 김 원내대표와 막역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와 김 원내대표는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그동안 서로간의 의견을 나눠왔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정치적 동질감에 있어서는 김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펼쳤던 전북 정치권내 86그룹이 주목된다.

 정치권은 특히 김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읍·고창의 윤준병 당선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운동권 중심의 전북 정치권에서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의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친문 주도의 당운영의 경제 심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는 윤 당선자는 전북 당선자 중 계파색채가 가장 옅어 김 원내대표 체제에서 주요 당직에 기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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