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주제 ‘__잇다(Link)’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주제 ‘__잇다(Link)’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5.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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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세상을 소리로 잇는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7일 올해 축제의 주제와 방향, 코로나19 대책 등을 공개했다.

 7일 기자간담회를 연 소리축제는 먼저 올해 축제가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라북도 14개시군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축제로서 일정 연기는 없이 최상부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7, 8월경에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확정 내용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악기를 주요 소재로 현악기의 특징인 이음과 줄을 모티브로 주제인 ‘__잇다(Link)’를 정했다. 이는 ‘나와 상대, 무한한 대상 사이의 연결’ 의미와 더불어 축제 전반의 기획을 만남과 접속, 포용과 수용이라는 가치를 전하는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소리축제는 이 큰 틀에서 ▲개막공연, 산조의밤, 광대의노래 등 대표 프로그램 통해 동서양 현악기 집중 조명, ▲‘찾아가는 소리축제’ 강화로 프로그램 규모와 의미 확장, ▲현악기 ‘이음’의 의미를 담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한 프로그램 배치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 방향을 정했다.

 한지영 콘텐츠운영부장은 “사회적 약자 포용 프로그램들도 진행할 예정이며 어린이 소리축제 섭외 계약도 완료했다. 해외 기금 운영사업에 대해서는 협력단체들에서 아직까지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러시아 포커스’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지난해 소리축제와 MOU를 체결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페테르부르크 콘서트홀’ 등 양국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예술가들의 교류와 협업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컬래버레이션, 해외 아티스트 초청 등의 차질에 대해서는 정상 개최를 목표로 하되, 다양한 변수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제 일정 연기는 고심 끝에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기존 일정에서 최대한의 대안으로 치른다는 것.

 김회경 대외협력부장은 “국내팀으로만 축제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정부 지침으로 제동이 걸릴 경우 국내외 15개 나라에 무관중 온라인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해외 연주자들을 막지 않고, 그들이 올 수 있다면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직항 루트가 몇 곳 열려있지만 모든 외국인이 2주간 격리되는 상황인데, 7월까지도 전 세계의 항공이 풀리지 않는다면 사실 어느 연주자도 스케줄을 비우기 힘들다. 이런 문제들을 고려해 7, 8월에 변화된 상황 및 확정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인 만큼 문체부가 국내에 현재 가능한 해외 계획들을 권장하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사업비 반납 없이 진행해도 된다고 전했다. 한러 수교 프로그램은 어지간하면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고,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우려스럽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축제의 존재 의미, 사회적 가치, 지역민과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 등을 최우선으로 두고 국내외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물 흐르듯 준비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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