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달라지는 농업농촌
코로나19 이후 달라지는 농업농촌
  • 김영배
  • 승인 2020.05.0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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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상을 변하게 했다. 옛말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은 ‘몸은 멀리하고 마음만 가까이’ 하란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이라고 해서 단군 이래 최초로 집에서 수업을 받는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사람을 멀리하는 현상은 농촌도 예외가 아니다. 다행히 우리 한국은 코로나 19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언젠가 종식되고야말 코로나19가 가져올 달라진 농업농촌의 모습을 미리 그려봤다.

 먼저 국산 농산물이 귀하게 대접받을 것이다. 외국 농산물을 수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해외뉴스를 보면 이번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세계적으로 식료품 사재기와 외국의 수출 봉쇄정책을 경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명분으로 외국농산물 수입이 전면 금지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수입산 원료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은 폭등할 것이다. 따라서 국산농산물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라는 말은 옛말이 될 수 도 있다. 대면접촉이 아닌 온라인 판매가 인기를 끌 것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농산물 판매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농산물을 다양한 채널로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망 구축이 떠오르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

 농민교육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한 강의실에 모여서 진행하는 집합교육은 점점 사라질 것이며 소규모 단위의 교육이 성행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 할 것이다. 우리 농민도 이번 기회에 더욱 컴퓨터와 친해져야 한다. 온라인교육을 먼저 받고 소규모단위의 오프라인 집합교육을 받는 구조가 올 수도 있다.

 농촌일손은 더욱 부족해질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각 나라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제한하면 모든 노동현장의 일손이 부족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농기계 임대사업 등 기계화 농업구조를 활성화해야 한다.

 면역력강화 식품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늘 몇 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면역력 강화식품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이다. 내 몸의 바이러스를 걱정할 것이며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찾을 것이다. 이는 면역력에 탁월한 농산물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한다는 말이다.

 귀농귀촌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이다. 인구밀집지역인 도시보다 깨끗한 공기와 더불어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치유와 힐링사업도 번창할 것이다. 자연은 치유능력이 있다. 몸에 좋은 먹거리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대한민국 치유힐링 일번지인 ‘진안’이 주목받을 것이다. 진안은 ‘생명의 땅’이다. 전북의 젖줄인 생명수 용담호와 세계에서 가장 기운이 좋은 마이산 그리고 청정 고랭지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진안에서 코로나19를 이겨보자.

 김영배 <전 부귀농협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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