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출신 복병학 씨, 에세이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북 남원 출신 복병학 씨, 에세이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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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한 평범한 중년 남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새삼 오늘 하루가 소중하고, 주변 사람들이 정답게 느껴진다.

 전북 남원 출생의 복병학씨가 펴낸 에세이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모아북스·1만5,000원)’에는 젊은 시절 성공을 쫓아 일하고,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고, 돈 벌고, 견디고, 추억했던 얘기들이 중년의 감성으로 버무려져 있다.

어릴 적부터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중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도 특별한 약속이 없는 휴일이면 산에 오르며 사색을 하거나 서재에 앉아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낸다. 즐겨 쓰는 장르는 시와 수필이지만 특별히 영역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장편과 단편소설, 수필 등 1,000여편에 이르는 작품을 썼고, 일부는 인터넷 카페에 게재해 글을 좋아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에세이는 지난 세월 동안 매일 써내려간 다양한 주제의 수필 중에서 엄선한 글을 담은 것이다. 서재에 틀어박혀 있는 저자, 그리고 글과 책을 통해 열리는 감성의 세계는 매우 진지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6~7년 전에 담근 된장에 대해 쓴 ‘어머니의 마지막 된장’이나 계속된 장맛비로 복숭아 수확에 여념이 없는 누님 내외의 모습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자세 등 살결 닿는 이야기들이 정겹다. 그렇게 마침표를 찍지 않는 저자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많이 듣고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때로 혼자 사색에 잠기는 것만큼 자아성찰에 도움이 되는 일도 드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내가 살아 활동하는 동안에는 내내 서재라는 소중한 공간에서 삶을 설계하고 꿈을 이루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저자는 전주 신흥고와 성균관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MBA)를 취득했다. ‘한울문학’에 수필과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후 꾸준히 글을 쓰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자신문 등 여러 전문지에 글을 연재한 바 있으며 저서로 ‘시스템통합의 핵심기술’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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