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 문화·체육시설 준비 기지개
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 문화·체육시설 준비 기지개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5.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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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국립전주박물관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다시 문을 연 6일 박물관 입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김현표 기자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국립전주박물관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다시 문을 연 6일 박물관 입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김현표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전북도민들의 문화·체육 등 여가 생활도 일부 기지개를 켤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문 닫았던 도내 문화·체육시설들이 조심스럽게 개장하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체제가 전환된 첫날인 6일 오후 1시 전주국립박물관. 코로나19 사태로 휴관한지 72일 만에 다시 문을 열자 관람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됐지만 박물관측은 방역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모든 관람객은 정문에서 개인정보 수집동의서 작성과 발열측정, 손소독제 사용 등을 거쳐야 본관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은 불허됐다. 또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박물관 측은 단체 관람을 금지했고, 시간당 100명 내외로 입장을 제한해 관람객들의 거리두기를 도왔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생활 방역으로 체제가 전환된 이날(6일)부터 박물관을 부분 재개관했다”면서 “시설 점검을 마친 후 오는 25일부터는 어린이박물관 등을 재개관하고 점차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문을 닫았던 전주수목원도 긴 휴장기를 끝내고 7일부터 다신 문을 연다.

 전주수목원에 따르면 마스크를 써야 입장이 가능하며 2m 거리 유지가 어려운 유리온실 등 실내시설은 당분간 개방되지 않는다.

 실내 체육시설도 운영을 재개한다.

 이날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축구·풋살·테니스 등 실외 체육시설 6곳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달 24일부터 운영이 재개되고 있다.

 수영장을 제외한 15개 종목 실내 체육시설 12개소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개장 될 예정인데 화산체육관과 빙상장, 실내체육관, 실내배드민턴장 등이 그 대상이다.

 수영장(덕진·완산)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고 이용객의 집중도가 높은 만큼 철저한 과정을 거친 뒤 이달 말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방문 도서 대출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오는 8일부터 방문을 통한 도서 대출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내부 열람석 등 시설 이용은 계속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들이 재개장을 손꼽아 기다리던 전주동물원은 당초 이달 6일부터 재개를 검토했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재개장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입장객이 한꺼번에 몰렸을 때 티켓팅 등 밀접 접촉에 대한 방역 차원의 문제가 있어 재개장을 미뤘다”며 “추후 일정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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