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재선 전성시대’ 국회 상임위 간사 임명 주목
전북 ‘재선 전성시대’ 국회 상임위 간사 임명 주목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5.06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내대표 선거결과 따라 정치 위상 결정

 21대 국회에서 슈퍼 여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7일 열린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중진 물갈이 태풍이 휩쓸고 간 전북 정치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초·재선 중심의 전북 정치지형을 생각하면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의 위상 확보의 승부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원내대표 선거 이후 진행될 여야 원구성 협상과 주요 당직 인선에서 전북 의원들의 중용 여부가 결정된다.

 정치권은 특히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9명중 5명이 재선 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정치권 ‘재선벨트’의 정치적 파괴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당장 국회 상임위 구성에서 전북 재선의원의 간사 임명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4·15 총선에서 3선 이상의 전북의 중진 의원들이 낙마 하면서 전주 갑 김윤덕, 전주 을 이상직, 전주 병 김성주, 익산 을 한병도 당선자와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안호영 의원 등 재선이 전북 정치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6일 재선의원의 정치 위상에 대해 “정치적으로 중진과 초선의 어정쩡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라며 “정치적 활동폭에 따라 중진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초선들과 같은 대우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 간사로 임명되어 정부 현안을 쥐락펴락 할 수 있고 전북 현안 사업 해결에 막강한 영향력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이 ‘재선의 전성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같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전주갑의 김윤덕 당선자 등 5명의 재선 의원 모두 7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 상임위의 간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 구도와 관련해 “전북 정치에서 재선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라며 “중진 부재의 전북 정치 현실을 생각하면 재선의 응집력과 중앙 정치권 활동폭에 따라 전북 정치의 위상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1대 전북 정치 지형이 지난 20대와 달리 여당의 텃밭이 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20대 국회의 경우 전북 정치가 중진들로 구성됐지만 소수야당의 한계로 중앙 정치권에서 중진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중 9명이 민주당 소속 이라는 점 때문에 전북 정치권의 통합, 화합을 통한 응집력에 따라 집권여당의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도 4·15 총선에서 민주당 부상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북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집권여당의 지위를 확보했다.”면서도 “정작 국회는 민주당이 아닌 야당이 차지해 전북도와 국회간 소통 부재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