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18> 陳兌範(진태범)군...공군사관학교 수석합격
[자랑스런 얼굴] <18> 陳兌範(진태범)군...공군사관학교 수석합격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5.2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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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의 날개 蒼空(창공)에 활짝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막상 수석합격의 영광을 차지하고 보니 그동안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부모님, 형제들, 선생님, 학우들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차라리 천진스럽기도차한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온 소감의 말이 참으로 겸손하고 어른스럽다.

 제41기 공군사관학교 수석합격자 陳兌範군(진태범·18·全州고등학교 3년).

 단정하게 깍은 스포츠머리와 179cm의 훤칠한 키에 사관학교 제복이 무척 잘 어울릴성 싶다.

 全北을 빛낸 자랑스러운 얼굴 태범군은 전주시 서서학동에서 陳良洙씨(진양수·53·전주대호건설 현장감독)와 崔奎順씨(최규순·48)사이의 3남2녀중 넷째로 태어났다.

 “태범이는 어릴때부터 부모 속한번 썩히지 않은 모범생이었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워 충분한 뒷받침도 못해주었는데…”

 장한 아들의 수석합격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어머니 崔씨는 태범군이 훌륭하게 성장해 준것이 못내 고맙다며 말끝을 잇지 못한다.

 全州남국민학교, 풍남중을 거쳐 全州고에 입학한 태범군의 학창생활은 생활기록부에 나열된 ‘온화·활달·원만·활동·창의·모범’등의 단어들이 잘 증명해 주고 있다.

 “나무랄 데없는 제자였지만 농구를 너무 좋아해 꾸지람도 많이 쳤지요”

 얼굴을 붉히는 태범군의 밤송이 머리를 쓰다듬는 담임교사 林基玉씨(임기옥)의 모습에서 師弟간의 끈끈한 情마저 느끼게 된다.

 창공을 누비는 파일럿보다 文武를 겸비한 항공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진태범군.

 모처럼 홀가분한 기분으로 맘껏 농구공을 튀겨보는 예비사관생도 모습속엔 ‘수석합격자’의 자만심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글 강웅철·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8년 12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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