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우선 등교, 학교 안전·내신관리 어떻게
고3 우선 등교, 학교 안전·내신관리 어떻게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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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고3 학생들부터 등교가 시작된다. 나머지 학년은 20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순차적 등교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 학교의 단계적·순차적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시행 이후 2주가 경과한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시작하되 고3은 진로·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오는 13일부터 우선 등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터는 초1~2, 유치원, 중3, 고2 학생들이, 27일부터는 초3~4, 중2, 고1, 6월 1일부터는 초 5~6, 중1 학생들이 차례대로 등교한다.

다만 교육부는 지역별 감염증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운영, 학급 단위로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 시간 탄력적 운영 등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법을 각 시도와 학교 자율에 맡겼다.

또 재학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의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만큼 학교 선택에 따라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북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초 198개교(46%), 중 81개교(39%), 고 18개교(14%)로 파악됐다. 이 학교들은 조만간 정확한 등교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각급 학교들은 등교 대비 방역은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한 모의훈련까지 마쳐 놓은 상태다. 하지만 교실 내 감염 예방을 위해 메뉴얼이 더욱 촘촘히 보완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앞서 교육 당국에서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공기순환기,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교실 에어컨과 공기순환기를 작동해선 안 된다고 돼 있었지만,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방역 당국과 다시 논의해 조만간 새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각 학교에서는 등교 후 학생들의 떨어진 학습의욕을 끌어올리고, 안정적인 내신관리도 고민거리다.

학교별로 중간고사 일정이 다르나 이르면 등교 후 일주일 뒤부터 시험을 치른다.

전주 한 고교생은 “이달 29일부터 중간고사를 보는데 아직도 시험범위를 모른다”며 “수행평가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도내 고교 교사는 “온라인 수업의 한계로 상호작용이 부족하다 보니 잘못된 개념이 학생들에게 형성됐을까 걱정이다”며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 학습량 부족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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