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희망을 보인 군산 관광
코로나19 사태 속 희망을 보인 군산 관광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5.04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사태속에서 희망에 찬 군산 관광의 앞날을 보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군산 전역의 관광 명소와 유명 음식점을 가득 메운 인파를 본 시민들의 즐거운 비명이다.

군산시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외지인 수십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연휴기간 내내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된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는 끝없이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볐다.

 관광객들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섬과 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다 위 도로와 신비의 섬 무녀도·선유도·장자도 절경을 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근대 문화유산이 즐비한 시간여행마을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근대역사박물관~ 옛 조선은행 ~ 옛 군산세관 ~ 옛 대한통운창고 ~ 옛 미즈상사~ 히로쓰가옥 ~ 동국사 일대와 경암동 철길마을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여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달빛에 비친 물결이라는 ‘은파(銀波)’ 이름 만큼이나 아름답고 이국적인 야경 분위기가 일품인 은파호수공원은 관광객들로 빼곡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물빛다리’ 광장은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려한 비경을 뽐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월명공원은 구름떼같은 인파로 뒤덮였다.

 우거진 숲과 길게 뻗어 있는 설림산, 석치산을 비롯한 7개의 산과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호수를 품은 월명공원은 관광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청암산도 트레킹과 등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이 밖에도 대각산 등 여러 명소도 방문객들로 장사진이었다.

덩달아 코로나19로 코가 빠져 있던 군산맛집들과 숙박업소들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간만에 특수를 누려 생기가 돌았다

복수의 시민과 상인은 한결같이 “코로나19가 물러가면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 호황이 이어질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며 “지금부터라도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군산시 관광진흥과 서광순 과장은 “침체의 늪에 빠진 군산 경제가 활기를 되찾으려면 관광 활성화가 지름길이라는 판단으로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