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영원의 군주’에서 보이는 미드 ‘프린지’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 보이는 미드 ‘프린지’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5.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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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영원의 군주’ / SBS 제공
‘더 킹:영원의 군주’ / SBS 제공

 지난 4월 17일부터 시청률 10% 초반으로 시작된 ‘더 킹:영원의 군주’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쓴 김은숙 작가와 이민호(황제 이곤역)와 김고은(정태을 형사역)이 주연한 화제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현재 에피소드 6화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평행세계와 시간왜곡 등 대중이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과학적 요소를 들여온 드라마여서인지 최근 시청률은 7~10%대로 정체돼 있다.

 그러나 주연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와 만파식적의 반쪽을 가진 금친왕 이림(이정진분)이 그동안 깔아 놓은 반격의 밑밥이 하나 둘 씩 나오면서 극의 진행이 스피드해질 것으로 보여 시청률 상승의 반전은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볼 때마다 스타워즈 에피 7과 9편을 감독한 JJ 에이브럼스가 2008년에 제작한 미드‘FRINGE’(프린지)가 떠오른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미드 프린지 / FOX 제공
미드 프린지 / FOX 제공

 시즌 5까지 제작된 프린지는 평행세계와 타임루프 등 SF적 요소를 끌여 들여와 시즌 초반 많은 떡밥을 뿌린 후 이것을 차례로 거둬들이면서 드라마를 진행해 낮은 시청률로 중간에 좌초될 위기도 있었지만 골수 SF팬들의 성원을 받아 시즌5까지 무사히 드라마를 마쳤다.

 이 ‘프린지’에서 묘사한 평행세계가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 묘사하는 평행세계를 비교해 보면 같은 인물, 다른 환경 혹은 같은 인물 다른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더 킹:영원의 군주’은 소현세자가 살아서 개혁정치를 펼친 조선이 일본의 압제를 받지 않고 군주제를 계속 영위하고 있다는 전제가 있고, 프린지는 같은 환경의 두 세계가 주인공의 선택이 ‘나비효과’를 보여 한쪽의 역사를 바꿔버린다는 설정으로 전개된다.

 같은 소재이나 미국과 한국은 정서상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더 킹:영원의 군주’를 시청하면서 작가의 군주제 대한제국을 묘사하는 상상력을 지켜보는 드라마외적인 재미가 나를 이 드라마에 빠지게 하고 있다.

  어버이날의 7화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재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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