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화상 미디어데이’…감독·주장 온라인 입담으로 시즌 개막
KBO ‘화상 미디어데이’…감독·주장 온라인 입담으로 시즌 개막
  • 연합뉴스
  • 승인 2020.05.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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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팬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5일 개막하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를 앞두고 온라인에 모여 시즌 출발 결의를 다졌다.

감독과 각 구단 주장 20명은 2일 서울 서초구 더 K 호텔에 마련한 KBS N 특설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연결한 화상 인터뷰로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출사표를 올렸다.

KBO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 취재진,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 수 없자 국내 프로스포츠로는 최초로 각 구단 홈구장을 하나로 연결해 화상 미디어데이를 준비했다.

비공개로 녹화된 미디어데이 인터뷰는 3일 오후 2시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를 탔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의 사기와 자부심을 높이는 국민참여형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로 막을 올렸다.

감독과 선수들은 야구를 시작할 수 있게끔 방역과 치료에 열성을 바친 의료진과 야구 개막을 갈망해 온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해서 마지막에 팬들에게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우승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듣는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4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올해에는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고 의욕을 다졌고,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길었던 시간이 끝났고,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개막을 별렀다.

허삼영 신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해 팀의 방향성을 공유했다”며 “매 경기 열정적인 플레이로 자존심을 기필코 회복하겠다”고 약속했고,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역시 “최선을 다하면 우리도 겨울까지 야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춰져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 일정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겨울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실제로 많은 경기를 지켜보진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예년보다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크리스 플렉센(두산)과 에런 브룩스(KIA)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어느덧 현역 최고령 감독이 된 류중일(57) LG 감독은 KBO리그 데뷔를 앞둔 새내기 감독 4명에게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올해엔 일정이 빡빡하기에 선발 투수를 많이 준비했다”며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투수진이 안정을 찾아 내년엔 외야 수비를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강백호에게 1루 전향을 얘기했다”며 “외야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가 필요했고, 그간 주시한 배정대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을 제외한 9개 팀 감독들이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5일 오후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올해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염경엽 SK 감독은 닉 킹엄을, 한화는 워윅 서폴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차우찬(LG 트윈스·잠실구장),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백정현(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양현종(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이 2020년 첫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격돌하는 이강철 kt wiz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예고한 데 반해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토종 선수가 될지, 외국인 투수가 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유일하게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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