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향 정의주 초대전 ‘길을 날다’
석향 정의주 초대전 ‘길을 날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5.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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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향 정의주 서예가가 전북경찰청 초대로 31일까지 전북경찰청아트홀 1층에서 전시회를 펼친다.

 ‘길을 날다’를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초대전에서 그는 근래 선보이고 있는 선염법(번짐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20점을 전시한다.

 정의주 작가가 선보이는 선염법은 새로운 기법을 작품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수기법이라고 하면 붓으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표현하지만, 붓으로 그리지 않고 번짐으로만 풍경을 담아내는 것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 작가는 선염법으로 완성되는 우연성·필연성의 결합과 번짐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

 그의 손이 지나간 그 곳에는 소나무·매화·두루미·참새 등이 그려지고, 그 길을 따라 두루미가 무릉도원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작가가 추구하는 길, 그 이상향이 화선지 위해 남은 것이다. 혼탁한 도시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인간의 삶을 위로하고, 그들이 그리워하는 이상향, 우리가 꿈꾸어 오던 세계로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길에는 애절한 작가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0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북미술상, 전주시미술부문 예술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문인화분과 부위원장, 전북미술협회부지회장, 전북서도협회 부회장, 석향문인화연구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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