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14> 姜道根(강도근)옹...人間문화재 제5호
[자랑스런 얼굴] <14> 姜道根(강도근)옹...人間문화재 제5호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5.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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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道에 가락심은 판소리 名唱(명창)

 인간문화재 제5호. 판소리부문의 권위자이며 東便制(동편제) 유일의 전수자. 장기는 홍보가이며 제비 路程記(로정기)에 특히 능하다.

 국악에 땃을 둔 사람들이라면 이정도 설명으로도 그가 누구인지를 다 안다.

 姜道根(강도근·71·남원시 향교동 547)옹.

 그는 1917년 남원읍 향교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판소리를 배운 것은 12살때부터.

 제일 먼저 그는 판소리의 대가인 南原의 金正文선생에게서 8년간을 사사했고, 서울의 朝鮮성악연구회 宋萬甲(송만갑)선생으로부터 7년간, 全南 求禮(구례)의 朴만조 선생으로부터 5년간을 수업했다.

 그후에도 그는 정승되기 보다는 더 힘들다는 명창이 되기 위해 목청을 가다듬으며 지금까지 59년이란 세월을 판소리 전승에 헌신해 왔다.

 지금까지 姜씨가 걸어온 판소리 전승계보는 宋興祿(송흥록)으로부터 시작, 동생인 宋光祿(송광록)-宋雨龍(송우용·광록의 아들)-송만갑(우룡의 아들)-김정문-강도근으로 이어지는 宋씨계보이다.

 일생을 판소리에 바쳐온 그는 부산 동래권방에서 판소리를 가르친 것을 시발로 목포, 군산, 서울, 이리, 여수, 전주 등의 국악원에서 강사로 활약, 발가는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악전승에 힘써왔다.

 그러기를 30여년.그동안 제자가 몇이나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5~6백여명은 될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현재 남원시립국악원 판소리 주임강사로 재직중이며 틈틈이 우석대 판소리 강사로도 출강하고 있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세칸 기와집 한 채와 몸살 한 번 앓지 않은 건강한 몸이 전재산”이라는 姜道根옹.

 그는 오늘도 동편제의 정통을 계승할 후계자 양성과 국악의 보급을 위해 온힘을 다 기울이고 있다.
  

 글 김형열 / 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8년 12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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