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이어 K스포츠까지, 세계를 리드하는 한국
K방역 이어 K스포츠까지, 세계를 리드하는 한국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5.01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을 나흘 앞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운찬 KBO총재가 시설물을 돌아보며 방역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를 가장 잘 방역한 나라로 세계적 위상을 높인 한국이 이젠 선두에 서서 프로 스포츠 재개의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K-방역으로 전세계 모델이 된 한국이 5월5일 시작하는 KBO리그 프로야구와 5월8일 프로축구 K-리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가 창궐한 3월중순께 일찌감치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필두로 TF를 구성, 매뉴얼을 만들었다.

 구장별 동선분리, 구역 확정, 외부인 접촉, 발열검사, 하이파이브 및 침뱃기 금지 권유 등이 포함돼 있으며 개막 이후 유증상자 발생시 해당선수는 1시간전에 엔트리 말소가 가능하며, 말소되더라도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가 인정되는 특별규정까지 만들었다.

 KBO의 이런 매뉴얼과 개막 움직임은 아직 프로야구 개막 시기를 정하지 못한 미국과 일본의 취재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O)는 한국의 대처법에 대해 문의하고, 40여쪽에 이르는 한국의 매뉴얼을 구해 이를 번역해 일본프로축구 J리그와도 공유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도 대응 매뉴얼 작성을 위해 한국의 매뉴얼을 요청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크게 고전하고 있는 유럽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그 또한 KBO 매뉴얼에 관심을 나타내며 라리가 사무국이 29일 KBO에 “감염병에 대한 드응법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라리가는 리그 재개시 KBO 매뉴얼을 참고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KBO 관계자가 말했다.

 얼마전 한국 프로야구의 미국 중계에 대해 ESPN의 무료 중계 요청에 KBO는 “ESPN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거절한 바 있다.

 그런데 MLB의 중단으로 야구금단현상이 일어난 미국의 프로야구팬들에 대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한국프로야구가 중계되면 80%가 시청할 것’이라고 답해 ESPN이 입장을 바뀌었다.

 ESPN은 한 주에 5경기 가량을 중계하는 것을 기본으로 긍정적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 시티즌과 청주FC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연습경기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8일 개막하는 K리그에 대비해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을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매뉴얼 2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 예방수칙, 환자 발생시 기본 지침과 홈경기 운영, 경기 진행, 미디어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5월8일에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에 대한 관심 또한 야구 못지 않다.

 코로나19로 전세계 프로축구가 거의 중단된 상태에서 거의 유일하게 진행될 프로축구 K리그를 중계하고자 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이미 K리그는 중국, 홍콩 등 아시아국가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을 포함 10개국이 중계권을 사갔으며, 최근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방송사들이 중계권을 문의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이런 한국의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첫째, 한국의 프로스포츠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자국내 스포츠 리그도 자연스레 한국의 진행방식을 채용해 재개될 수 있을 것이고, 둘째, 코로나19로 자국내 프로스포츠가 중단돼 대체제로 어느정도의 수준을 갖춘 한국을 찾고 있으며, 셋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락다운으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서 갖혀 지내면서 TV만 끼고 생활하기에 스포츠의 생중계 만큼 매력적인 컨텐츠도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시대 K-방역으로 세계를 리드한다면 야구와 축구의 중계를 통한 K-스포츠를 통해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한국을 크게 각인시켜줄 것을 기대한다. 

 김재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