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OUTSIDER 외부인’전
2020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 ‘OUTSIDER 외부인’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4.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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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매년 레지던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가 3기 입주작가들의 출발을 알리는 프리뷰전을 열고 있다.

 5월 3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진행 중인 이번 전시의 제목은 ‘OUTSIDER(외부인)’이다.

 동시대 작가에게 예술적 탐구의 실험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레지던시에서 서로가 외부인으로 만나 일 년 간 도래할 사건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전시라고 할 수 있다. 관객에게는 작가 7인의 예술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접근을 제안하는데, 향후 이들의 미적 활동은 지역사회에 공유되고 확산되며 예술의 매개체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참여작가는 정기입주 부문에서 활동하는 김성수, 김아라, 박경종, 서정배, 이가립, 이소연, 최빛나씨다.

김성수 작 - The Lost Island
김성수 작 - The Lost Island

 김성수 작가는 오래된 낙서장에서 찾아낸 과거의 흔적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포함한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들을 기록한다. 유년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동물, 일러스트, 놀이공원, 디오라마의 이미지 등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나가고 있다.

김아라 작가는 전통적 건축양식의 문양과 색감을 새로운 구조물처럼 재구성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박경종 작가는 페인팅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설치,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정배 작가는 키키(kiki) 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회화, 드로잉, 오브제, 텍스트 등의 다양한 형태로 기억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확인한다.

 이가립 작가는 자신일지도 모르는 자화상의 모습을 마주하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 타인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 인물로 표현한다. 얼굴이라는 소재로 우리의 감춰진 모습과 감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하는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화면 속으로 끌어들여 어두움과 밝음을 색채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소연 작가는 자신이 사유하는 것들을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군청색과 짙은 녹색은 깊은 미지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작가는 전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그 후 타지역에서 그림을 그리며 내부인이자 외부인으로 살아오며 바라본 전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소연 작 - 숨겨진 연못
이소연 작 - 숨겨진 연못

 최빛나 작가는 삶의 찰나에서 마주친 순간에 주목해 경험한 이야기와 수집된 이미지 등을 상징적인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와는 별도로 프로젝트형 기획입주 부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업 방향을 탐색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 구성돼 선보여지고 있다.

 이현지 작가는 삶과 밀접하기에 쉽게 지각하지 못했던 관념들을 보편적인 공감으로 이끌어내 관객과 상호 소통하기를 즐긴다. 최근에 ‘집’이라는 공간적 개념을 탐구와 재구성을 통해 기억과 시간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국악 작곡가 김영상과 해금을 연주하는 송찬양씨도 공동작곡을 통해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들 예술가는 전통음악의 체제, 구성적 형태, 선율, 장단, 호흡 등을 기반으로 확장된 문법을 생산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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