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기획> 전북 최초 마이스터 농부 꿈꾸는 강기석씨
<귀농·귀촌 기획> 전북 최초 마이스터 농부 꿈꾸는 강기석씨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20.04.26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주군 구이면에 전북 최초로 마이스터 농부를 꿈꾸는 귀농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귀농 5년째 넘어가는 강기석(55세)씨.

 강기석씨는 서울에서 30여년을 가전제품 관련 직장에서 일을 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정년퇴직이 10년정도 남았을 때 퇴직후의 모습을 생각하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귀농1년차 강씨는 완주군 구이면의 작은 텃밭을 얻어 고추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귀농을 쉽게 생각한 탓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후에 완주군 로컬푸드협동조합 교육도 받고, 차근차근 귀농정착을 하며 자신의 주력 작물을 딸기로 정했다. 딸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로 다른 작물에 비해 수익률이 좋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100세 시대를 맞아 50세에 인생 이모작에 도전하는 강기석씨의 귀농이야기를 싣는다.

 

 ▲우여곡절 끝에 구입하게 된 내 땅, 내 농지

 그 후 완주군 농업인 대학 시설딸기과 1년 과정을 수료했고, 멘토링 제도에 참여하면서 3개월간 딸기농가를 찾아가 실습도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딸기재배를 하기 위한 농지를 알아 보던 중 맘에 드는 농지는 농지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귀농시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다고 전해 듣고, 완주군청 귀농담당자를 찾아가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열정적인 담당자의 모습에 농지 구입에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고, 농림부에서 시행하는 귀농창업자금으로 초기자본을 조달하고 완주군 삼례에 농지를 구입하고 시설을 신축하여 본격적인 귀농 생활이 시작되었다.

 삼례는 알맞은 사질양토로 맑고 깨끗한 만경강의 지하수가 공급되고, 물빠짐이 원활해 병해충 발생이 적고 딸기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노력

 딸기는 계절과일로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수확이 이뤄지며 수익도 그 기간으로 한정 된다. 연중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콘텐츠가 필요했다.

 그래서 강기석씨는“품질 좋은 딸기를 위생적인 시설에서 선별한 후 개별 급속 냉동법으로 딸기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고민중이며, 아이스 딸기는 연중 판매가 가능하고 과잉 생산에 따른 딸기 가격의 하락도 막을수 있을 거예요”라며 앞으로 지역카페나 제과점 등에 납품될 경우 큰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거라며 기대하고 있다.
 

▲귀농인들을 위한 실습 멘토

 강기석씨는 2019년부터 완주군에서 운영하는 시설하우스 경영실습농장에서 실습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딸기농사하기도 바쁜 시간이지만 후배 귀농인들에게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전해주고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주며 건강한 채소를 재배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앞으로 전북 마이스터 1호가 되어 자신만의 농업을 추진하는 강기석씨의 모습을 보면서 귀농 이후 행복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기대하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강기석씨는 귀농귀촌 팁으로 “고수익이 전제되지 않으면 대출 꿈꾸지 마라”로 조언한다.

 “농업창업자금은 5년안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농가소득을 창출해야 원금과이자를 갚아 나갈수 있어요.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고수익이 전제되지 않으면 수억원의 대출은 무리일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해요.”

완주=배종갑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