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작 영화 ‘기생충’ 특집, ‘기생충’은 ‘전주 영화’일까
세계적인 명작 영화 ‘기생충’ 특집, ‘기생충’은 ‘전주 영화’일까
  • 팀 팝콘과 콜라
  • 승인 2020.04.23 17: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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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과 콜라의 영화뒷담 6.
2000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플란다스의 개' 야외무대 행사에 배두나 배우와 봉준호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콜라 :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살짝 완화됐지만 극장가는 여전히 한파이며 넷플릭스는 그야말로 뜨거운 핫플레이스입니다. 이를 어쩌하면 좋겠소, 팝콘 선생!

 팝콘 : 후후, 그래서 제가 올해 초부터 고히 모셔놔 불을 대로 불은 라면처럼 준비한 영화가 있습니다.

 콜라 : 오, 우리 팝콘은 다 계획이 있구나?

 팝콘 : 극장가가 텅텅 비는 이 시기, 지난 2월에 한국의 지자체기관장, 영화관계자, 심지어 외신들까지 성명과 입장을 발표한 영화 ‘기생충’입니다! 우리 콜라 선생님은 그저 계단을 올라오기만 하면 됩니다.

 콜라 : 앗, 마침 29일에 개봉하는 흑백판에 맞춰 얻어걸린 영화 ‘기생충’ 특집! 하지만 영화내용을 굳이 리뷰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2019년 5월 30일부터 많은 영화인들의 훌륭한 리뷰가 이어진 만큼, 저희가 지금 리뷰를 더하면 사족이겠죠. 한편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킨 기생충,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말씀이 있었을까요?

봉준호 감독이 2004년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영화 '인플루엔자' Q&A 현장을 가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2004년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영화 '인플루엔자' Q&A 현장을 가지고 있다

 팝콘 : 올해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 이후 전주시장님과 전라북도지사님,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소에서 다양한 공로를 말씀하셨네요. 전주시장님과 전라북도지사님은 축하의 말씀과 영화산업에 대한 혜안을,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 배우 배두나와 봉준호 감독님의 모습부터 2004년 단편영화 ‘인플루엔자’ 제작,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에서 상큼하게 웃는 봉 감독님의 모습들을 소개했습니다.

 콜라 :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내다보는 지역의 천리안들, 대단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74회중 46회를 찍었다고 과연 전주에서 만들어졌을까요?

 팝콘 : 60%나 작업했다면 그것도 나름 대단한 것 아닙니까?

 콜라 : 영화를 만들다 보면 이 작업이 있죠, ‘후반작업’ 이 후반작업이 없다? 그럼 우리는 영화를 녹색 배경화면을 두고 봐야합니다. CG? 사운드? 전부 후반작업에서 이뤄집니다. 후반작업이 없는 영화는 비빔밥에 나물들 다 있는데 고추장과 참기름이 없는거에요. 봉 감독님, 전 이 영화가 온전히 전주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팝콘 : 으아니 차앗!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주영상위원회! 후반작업도 봉감독님과 함께 하셨어야죠! 실망입니다, 앞으로 주말에 각자 집에서 비빔밥과 비빔면 비비실 때 고추장과 참기름 없이 비비십시오.

 콜라 : 그러나 이런 일이 위안이 됩니다. 봉준호 감독님이 영화 촬영 전 전주 객사의 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증언이 속출했습니다. 이거야 말로 전주시가 봉준호와 함께하는 ‘봉리우드’의 교두보가 되지 않을까요? 봉준호가 먹은 콩나물국밥집, 봉준호가 들른 카페, 봉준호가 사진 찍은 골목길, 이제 바야흐로 전주가 ‘봉리단길’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팝콘 : 콜라 선생님 리스펙트! 그렇죠, 지금 전주시에 기생충 영화세트장을 짓고 명소화 산업 진행한다 해도 천년만년 매번 사람들이 오겠습니까? 지금 당장 봉준호 감독님을 필두로 유명감독들과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그게 베스트인 것 같아요. 그렇게 모여서 전주시에서 ‘감독삼끼 전주 도심편’이라도 찍으면 시민들의 자부심이 올라갑니다. 아따 여그가 봉 감독이 국밥먹던 자리여!

 콜라 : 말 나온 김에 봉준호 감독님이 미국에서 기생충 드라마를 만들고 오면, 이제 각 시군마다 기생충 전북판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황포묵과 완주고산한우가 얹힌 짜파구리, 멀지 않았습니다.

2010년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2010년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팝콘 : 정말 저희의 상상대로 진행된다면 송강호 배우를 모시고 이 말씀을 듣겠군요, “여기가 ‘기생충의 왕국’이냐?”

 콜라 : 이렇게 웃기면서 슬픈, 속칭 ‘웃픈’ 상상은 전주시의 영화산업 기반이 아직 미약하다는 점에 있지요…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느새 21회를 맞이했고, 전주독립영화제 및 많은 로케이션이 되는데 우리 고장 감독님들과 배우 찾기도 어렵죠. 영화 산업의 기초부터 키워야 그야말로 ‘전리우드’의 신화를 쌓을 수 있겠지요.

 팝콘 : 말씀 그대로입니다. 영화산업의 불균형은 비단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쌓지 않으면 우리 지역 영화인들의 기반이 앞으로도 부족합니다. 영화 ‘기생충’을 향한 우리지역의 환호와 박수를 잠깐 넣어두고, 이제부터 계획있는 영화산업 육성이 시급합니다.

 콜라 : 참으로 시의적절합니다. 그나저나 앞으로도 닫혀 있는 극장가에서 무슨 계획으로 다음 영화를 소개할까요?

 팝콘 : 콜라 선생,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뭔지 알아요? 무계획이야. 무계획.

팀 팝콘과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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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그린티라떼푸라푸치뫀 2020-05-19 14:23:21
찰진 칼럼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광섭 2020-04-24 12:18:55
재밌네요 전주에서 기생충이 촬영되었다는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봉중호 거리 생기면 전주에 명소가 하나 더 추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