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생각하며 살아요
재미있는 생각하며 살아요
  • 이길남 부안초 교장
  • 승인 2020.04.23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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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있는 사람이 좋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지루함도 늘어났다. 꽃샘추위로 바람은 세차지만 집안에서만 갇혀 지내기에는 봄이 한창인 밖의 유혹이 너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확진자 숫자가 ‘0명’이 지속될 때까지 사람간 접촉은 피하고 마스크 쓰기, 손씻기를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는 요즘에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재미있는 수수께끼나 넌센스 퀴즈, 황당하지만 재치있는 동영상 등이 SNS를 통해 전해져 왔을 때인 듯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유머 감각’이 풍부한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다. 똑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누가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예능인 유재석은 ‘유느님’이라고 불린다. 오랫동안 수없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그 인기가 시들기는커녕 갈수록 커져만 간다. 요즘은 ‘유산슬’ 트롯 가수가 되어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옛말에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다. 곰은 답답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여우는 애교많고 재치도 있고 말도 잘하는 사람을 말한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나를 웃게 해주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재미있게 살아가려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습관과 풀리지 않는 어려운 일에 너무 몰두하는 것보다는 잠시 주변을 돌아보며 재미있는 생각을 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들도 웃기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도깨비 이야기나 ‘알라딘’ 같은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모험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엄마, 아빠는 자녀들을 위해 짧지만 웃긴 이야기 몇 개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겠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유난히 ‘방귀’나 ‘똥’ 이야기에 즐거워한다. ‘방귀장이 며느리’, ‘똥벼락’과 같은 책은 곁에 두고 읽어주어도 좋다.

  또한 퀴즈 맞추기, 낱말 맞추기, 빈칸 채우기 등의 놀이를 좋아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눈도 하나 다리도 하나인 것은?” 하면 “바늘!”, “머리 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연기!”, “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 “영감!” 하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에 넌센스앱을 깔면 수많은 퀴즈문제들을 볼 수 있다. “펭귄이 다니는 중학교는?” “냉동중!”,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돈은?” “할머니!”

  재미있는 생각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집안 분위기에서 지내다 보면 자녀들은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저절로 터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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