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프로야구 시청 일단 멈춤
미국에서 한국프로야구 시청 일단 멈춤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4.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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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무료로 한국프로야구 영상 달라"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이는 외신기자의 취재열기 / 연합뉴스 제공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이는 외신기자의 취재열기 /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가 일시 정지된 상태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21일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국이 선두에 서서 스포츠 시작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KBO가 연습경기를 시작하는 21일 국외 취재진들이 무관중 경기로 시작된 프로야구 연습경기를 참관하고 취재하기 시작했다.

 미국 또한 코로나19사태로 언제 MLB가 개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 프로야구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미국내에서 한국프로야구의 중계를 위해 KBO리그 국외 판권을 갖고 있는 에이클라에게 방법을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협상은 교착상태다.

 이유는 ESPN이 무료로 한국프로야구의 영상을 받고 싶다는 것.

 그러나 ESPN에게 무료로 영상을 주면 에이클라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ESPN에 KBO리그 영상을 제공하려면 미국으로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위성전송, 중계자막, 기록, 코더 실시간 변환과 국내용과 해외용 2개 피트 제작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이런 큰 비용의 발생에 대해 ESPN측은 “일단 KBO리그 중계를 시작하고 광고나 스폰서십 등 수익이 발생하면 추후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밝혔지만 초기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에이클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방안이라는 것.

 KBO도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중계되는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프로야구 영상을 무료로 인식시킬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할 수 없으며 또한 해외판권을 가진 에이칼라에게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ESPN과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에서 모든 스포츠가 중단된 상태에서 한국프로야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건 좋지만 ESPN측이 ‘선무료, 후지불’의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상황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할 것이다.

김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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