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백제·후백제 문화·역사 자원화 하자
찬란한 백제·후백제 문화·역사 자원화 하자
  • 이방희 기자
  • 승인 2020.04.2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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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존시대 연다> 8) 백제·후백제 왕도 익산·전주

 전북지역 백제문화는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무왕대 유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익산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자연히 모든 연구와 조사가 그 범주에서 이뤄졌다. 이제는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정체성 확립과 함께 문화자원화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승자만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을 숙제가 주어졌다. 백제와 후백제 패망으로 기억되는 좌절감과 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로잡고 왜곡된 역사를 올바르게 고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백제와 익산

 백제는 서기전 18년에 부여족 계통인 온조 집단에 의해 현재의 서울지역 중심으로 건국되어 678년동안 존속되었다. 백제는 수도 변천을 중심으로 한성도읍기(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 웅진도읍기(475년~538년), 사비도읍기(538년~660년) 시기로 구분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백제만의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한성시대에는 대규모의 적석총에서 알 수 있듯이 고구려적인 색채가 강하게 묘사됐다. 이 시기에 김제 벽골제를 축조하여 수리시설을 확충하며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라제동맹의 공격으로 한성을 잃은 백제는 웅진으로 도읍을 옮겨 왕실 안정과 국가재건을 꽤하면서 섬진강유역으로까지 확장이 이어진다. 남원·하동지역을 장악함으로써 한성 이후 강국으로 자리를 굳혔으나 도읍이 협소하여 다시 사비로의 수도 이전을 단행한다. 사비로 이전 후 한강유역을 차지하려는 전쟁을 거듭하며 흥망성쇠를 거듭하던 백제는 몰락한 왕족 출신으로 익산에 살던 무왕이 옹립되며 익산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무왕은 귀족들의 정략적 옹립에 의해 왕이 되었지만 즉위 후 실추된 왕권 강화를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한다. 먼저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위해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와 혼인한다. 이어 익산을 경영하여 이 지역을 자신의 세력기반으로 삼은 후 익산으로의 천도를 계획한다. 이를 위해 무왕은 제석사를 만들고 거대한 미륵사를 창건했다. 미륵사를 창건하면서 무왕은 스스로를 전륜성왕에 비겨 왕실의 권위를 높였다. 하지만 귀족세력들의 힘에 밀려 불안하게 되고 의장왕으로 넘어가 패망의 불운을 만나게 됐다.

 #후백제와 전주

 1100여 년전 후삼국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기반을 세력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했던 후백제.

 900년부터 936년까지 37년이라는 기간을 존속한 후백제 왕조는 왕궁이 전주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왕궁은 지금의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인봉리 일원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후백제 당대의 목조 건물은 지금까지 남아있을리 만무하고 일부 석조 건축의 터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동안 각종 조사 발굴 연구를 통해 후백제 도성의 성벽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후백제 도성의 형태와 구조, 성벽의 축조 방식, 궁성의 위치, 도성의 규모와 방어체계를 규명해왔다.

 관련 학자들에 따르면 인봉리와 문화촌 일대가 후백제 왕궁 위치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인 성벽의 흔적들이다. 궁성의 성벽으로 추정되는 길이 50m 토축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를 서벽으로 가정하고 기린봉 정상부에서 북쪽의 서낭당까지를 성을 동벽, 그리고 해오름APT에서 태고종 종무원까지를 북벽, 마당재~제일고~풍남초 까지를 남벽으로 설정했다. 평지인 서벽을 제외하고 나머지 성벽들은 기린봉 산자락을 활용했고, 주택단지 등으로 개발됐음에도 자연지형을 통해 성벽의 존재를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밝힐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할 전문 학술연구단체 ‘후백제학회’가 지난해 출범,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한때 후삼국 중 가장 강력한 후백제는 고려에 멸망 당한 뒤 그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가 잊혀지고 상당부분 왜곡되면서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던 측면과 학술적 성과 역시 많지 않았던 점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전주시도 후백제학회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후백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나아가 올바른 역사 가치관 공유를 통해 전주시민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특히 이같은 후백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왜곡과 부정적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그동안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전개해왔다.

 # 후삼국시대 태봉-후백제 역사벨트 구축 학술세미나

 오는 24일 전북연구원 별관 컨퍼러스홀에서 ‘20 후삼국시대 태봉-후백제 역사벨트 구축’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후삼국 역사를 재조명하고 강원과 호남을 잇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국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확장 추진하기 위해 열리는 이날 세미나는 전북연구원과 강원학연구센터가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송화섭 중앙대학교 교수가 제1주제로 ‘한국사에서 후삼국시대의 위상’을, 박정민 전북연구원 위원이 제2주제로 ‘후삼국시대 태봉-후백제 역사벨트 구축’을, 김은주 철원군청 연구자가 제3주제로 ‘철원군의 태봉 관련 선양사업 추진 상화’을 발표한다. 이어 조인성 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호윤(전북도의회 문건위원장), 김병석(강원도의원), 유영심(강원연구원 박사), 이상균(강릉원주대), 정광민(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진정환(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관)씨 등이 종합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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