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1> 李京海(이경해)씨...FAO선정 ‘올해의 농부賞’ 수상자
[자랑스런 얼굴] <1> 李京海(이경해)씨...FAO선정 ‘올해의 농부賞’ 수상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0.04.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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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기슭에 꿈을 풀었다

 “막상 대상을 받고나니 기쁨보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집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농촌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주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올해의 농부’상을 수상한 李京海(이경해·41세·장수읍 대성리)의 수상 소감이다.

 全北농어민후계자협의회장과 全國중앙회 부회장의 중책까지 맡고 있는 李씨는 원래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그도 어렸을 때 청운의 뜻을 품고 서울로 상경, 갖은 고생을 다하며 독학으로 서울시립대학을 졸업한다. 진로 결정으로 고민하던 그는 고향땅을 지켜야겠다는 신념으로 부인 金白二(김백이·38·梨花여대 졸)씨의 완강한 반대를 가까스로 설득, 고향땅으로 내려온다.

 “막상 해발 1150m의 八公山(팔공산)기슭에 자리한 고향땅에 정착하여 하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자갈밭을 일궈 초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주위 사람들은 협조는 커녕 우리를 보면 외면하기까지 했습니다”라며 그때의 고통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李씨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기를 10여년. 당시 7마리로 낙농을 시작했던 李씨는 이제 흘린 땀과 눈물의 대가로 30ha의 풍성한 초지와 40여마리의 젖소를 기르는 ‘서울농장’의 대주인이 되었다.

 李씨는 이제 과거부터 미곡위주의 영농을 답습, 가난을 면치 못하는 마을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산 경험을 토대로 풍성한 자연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축산과 산지에 맞는 특용작물·고냉지 채소 등의 재배기술을 지도하며 협업복지농촌을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바쁘다.

 글 이승하 / 사진 김영호
 옮긴이 김재춘
 1988년 11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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