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항만 역사관’ 반드시 들어서야
군산에 ‘항만 역사관’ 반드시 들어서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0.04.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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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항만 역사관’을 건립해야 한다’

군산 내항 내 ‘항만 역사관’ 건립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군산항이 지난 1899년 개항돼 역사성을 간직한 만큼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근대 문화·역사 중심도시로 불리는 군산시에 산재한 근대 문화유산을 통한 관광 산업 육성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군산 경제의 한 축을 차지했던 ‘관광’ 분야가 된서리를 맞아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절실하게 다가온다.

 코로나19 퇴치 후를 대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명소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항만역사관’의 개발 주체다.

 군산시는 개항 120주년을 맞아 항구도시 군산의 랜드마크 구축 사업 일환으로 120억원을 투자해 지상 2층·지하 1층에 연면적 2천505㎟ 규모의‘항만역사관’건립을 추진했다.

 오는 2022년 준공 목표로 지난 2017년 청사진이 마련됐지만 수년째 구상 수준이다.

 정부가 국비와 지방비를 각각 50%씩 부담하는 매칭사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가 ‘매칭 사업’에 따른 건설비 61억원과 해마다 5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

 ‘항만 역사관’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양축으로 야간 볼거리와 체류형 시설을 갖춰 수변 도시 특성에 맞는 핵심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군산시 관광 전략에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군산경실련 서지만 집행위원장은 “군산항의 다양한 변천 과정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항만 교육장 및 친수공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항만 역사관’건립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시민 역시 “‘항만 역사관’은 위기에 빠진 군산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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