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수업 돌봄교실 보완책 서둘러야
온라인수업 돌봄교실 보완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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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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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각급 학교가 등교 개학 대신 온라인 수업 개학에 들어갔으나 부작용과 허점이 속출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 초등 저학년생들에겐 어려워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돌봄교실에는 학생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이 무색해 지고 있다.

지난 20일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시작된 온라인 수업의 경우 EBS 방송과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담임교사가 안내해 준 사이트에 접속해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자신의 학습능력을 기대할 수 없는 저학년 학생들은 누군가 옆에서 해당 방송이나 사이트를 찾아 줘야 하고 보살핌이 필요해 이래저래 학부모들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한 신입생들은 자칫 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맞벌이 이거나 부모를 대신할 조부모 등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가정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학습 공백이 빚어질 수도 있다.

가정 보육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긴급 돌봄 역시 학생들이 몰려 자칫 코로나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한다.

도내 초등학교 긴급 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은 전체 학생 9만4,9173명의 5.5%인 5,139명에 달하고 있다. 초기인 지난 3월 2일 1,133명 1.2%에 비해 4.5배가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정의 육아 피로도가 누적되고 학교에서 원격 수업을 병행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이 긴급 돌봄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 돌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현재 10~13명 수준인 학급당 인원수가 더 늘어나면 온라인 수업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수업 운영으로 시스템이나 운영상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나 허점이 없을 수 없다. 학생들 개학과 외국인 집단생활 시설 코로나 확진자 속출로 방역 모범국에서 코로나 위험국으로 전락한 싱가포르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할 경우 잡혀가던 불길이 다시 커질 수도 있다. 등교 수업이 언제 이뤄질지 아직 불투명하다. 교육 당국은 온라인 수업과 돌봄 교실의 부작용과 감염 우려를 보완하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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