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도당위원장, 당 대표 선출 계파전쟁 예고
민주당 원내대표, 도당위원장, 당 대표 선출 계파전쟁 예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0.04.2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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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4·15 총선이 끝나자 마자 또 다른 전쟁을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향후 정치일정에 따른 이른바 계파 전쟁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7일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시작으로 전북도당위원장 선출, 당 대표 선출까지 끊임없이 정치적 선택을 해야한다.

4·15 총선후 진행되는 원내대표 선출등 ‘빅 3’ 정치일정에 따라 민주당 소속 9명의 전북지역 당선자들의 정치적 색깔이 분명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원내대표, 당 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당내 계파 정리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20일 “당선자들은 7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 여부에 따라 싫든 좋든 특정 계파로 분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회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당선자 입장에서 투표권 행사에 신중할수 밖에 없다.

 당장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태년·전해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또 전북 고창 출신인 안규백 의원과 5선에 성공한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문(비문재인)계의 노웅래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맡아 4·15 총선에서 대승을 이끌어낸 윤호중 의원의 경선 참여도 예상된다.

 전북 국회의원 당선자 9명 대부분 표면적으로는 친문계지만 지지후보에 있어서는 각양각색이다.

 친문계의 전해철, 김태년 의원의 지지가 엇갈리고 있으며 고창출신 안규백 의원의 원내대표에 출마는 전북 당선자들의 선택의 변수가 되고 있다.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에 앞서 진행되는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은 21대 국회에서 전북 정치권의 분위기를 파악할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전북정치 지형상 재선인 전주을 이상직 당선자가 유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의 재선그룹중 안호영, 김윤덕 당선자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도당위원장을 지낸바 있으며 재선의 김성주, 한병도 당선자는 도당위원장 보다는 중앙 정치권에서 역할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모 당선자는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21대 국회 시작부터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전북 정치권내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바람직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북 정치권내 토론과 협의를 통해 선출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당위원장 선출과 달리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은 민주당 소속 전북 당선자들간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을 보인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직접 지휘하는 만큼 전북 정치권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수 밖에 없다.

 특히 차기 대선후보군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당 대표에 출마하하면 전북 당선자들간 물밑 경쟁은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전 총리는 계파에 있어 전북 정치권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친문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호남출신이다.

 당 대표 선출을 앞둔 친문계의 움직임에 따라 전북의 당선자들의 선택이 달라질수 밖에 없다.

 또 전북의 친문계 인사들간에도 이낙연 전 총리의 대세론에 따라 지지와 반대로 입장이 서로 엇갈릴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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