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가 뜬다> (4) 도시재생 효과 높일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가 뜬다> (4) 도시재생 효과 높일 예비사회적기업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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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군산지역 활성화 위한 도시 재생사업 실시...지역 자산을 활용한 상점, 지역의 장인들 발굴·육성
군산공예협동조합, 문화예술·공예·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문화상품 개발 및 교육 서비스 제공
㈜지방...영화타운 창업자들
㈜지방...영화타운 창업자들

 <㈜지방>  

 ‘㈜지방(대표 조권능)’은 에어리어 매니지먼트(Area Management, 지역관리회사) 회사로,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널리 도입된 개념이다. 에어리어 매니지먼트란, 특정 지역 단위의 민간이 주체가 되어 마을 재생이나 지역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방은 지역의 주체인 소상공인과 시민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활동’을 지속하도록 돕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지방은 이듬해 8월 군산 영화타운 활성화 사업 프로젝트 총괄 PM(Project Manager)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 3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지역 재생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활동해오고 있다.

 특히 ㈜지방은 지역 청년활동가로 다양한 사업 및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산 영화동 소재 ‘영화시장’을 단장해 ‘영화타운’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 및 주민, 지역 자산을 활용한 상점, 지역의 장인들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는 영화타운에 입점할 청년창업자(30~50대)들을 모집해 창업까지 돕고 있다. 이미 군산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영화타운에는 미국식 음식점, 디저트 카페 등 총 5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각 매장은 하루 평균 매출 200만 원을 달성하는 등 매장 규모에 비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은 기존의 공공에서 행하던 서비스에서부터 민간의 브랜딩 마케팅 영역까지 포괄한 다양한 지역의 콘텐츠, 사람들을 엮는 지역 에이전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은 인간적 지역개발,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 마을에서의 협동과 민주주의 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행정에서 진행하던 시설물 관리나 공공 서비스의 영역까지도 업무를 확장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도시의 문제나 소셜 미션들을 해결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도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도시재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도시 발전 정책의 일부로 생각한 ㈜지방은 행정이 주도하는 기존의 도시재생과는 다르게 민-관 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p) 방식을 적극 도입해 결국 민간에서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지방은 미국의 BID(business improvement district), 일본의 AMO(area management) 등 선진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에 적절한 도시재생의 방법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조권능 대표는 “군산은 로컬과 글로벌이 적절히 섞여 산업 구조가 형성되는 라이프 스타일형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며 “적절한 고립과 소통이 공존하는 지역 기반형 혁신도시로의 군산의 비전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의 도시재생은 관 주도로 시작되지만 책임은 모두가 함께 지고 나가야 한다”며 “지역관리회사에서도 민간과 공공, 기업 사이에서 그것들을 연결 지어가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공예협동조합...군산공예
군산공예협동조합...군산공예

 
 <군산공예협동조합>  

 군산에 위치한 예비사회적기업인 ‘군산공예협동조합(대표 최윤정)’은 도시재생·문화·예술 속에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공예를 비롯해 다양한 공예 분야의 아름다움과 쓰임새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전문기관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군산공예협동조합은 같은 해 도시재생 공모사업 및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시간여행축제(2017년), 공예 전문 인력 양성 및 도시재생 공예 교육(2018년) 등 문화예술·공예·지역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오다 지난해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군산공예협동조합의 주요 사업으로는 △공예 및 문화예술 교육 아카데미 운영△도시재생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아카데미 운영 △공예전문가 양성과정 △도시재생 해설사 양성과정 △지역주민 및 소외계층,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공예·문화예술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 및 학교, 관공서 등을 위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전문 컨설팅 △소외계층,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 서비스 △지역 투자 서비스사업(성인·청소년을 위한 정서발달 지원 서비스)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군산공예협동조합은 지역 문화 컨텐츠 발굴과 지역문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및 도시재생 선도사업 등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 살리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지역 주민 공예체험, 마을 축제, 역량 강화교육 등을 통해 지역 상품을 개발해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시재생사업에도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도시재생 해설사 운영 및 도시재생사업 강의, 협동조합 설립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공예협동조합은 일반 공방과는 달리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통해 이들이 지역에서의 활동 그리고 자립, 창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교육기관과 복지시설, 기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며, 보다 쉽고 안전하게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유익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윤정 대표는 “공예품이란 본디 엄청 어렵거나 너무 비싼 것이 아니다”며 “소수의 고급 취향이 아니라 대중들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것,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 친숙한 것으로 자리매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공예협동조합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선두 주자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품개발, 지역 컨텐츠 개발, 전문인력양성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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