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들 초심으로 전북발전 이끌어야
당선자들 초심으로 전북발전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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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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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 쇼크로 국가적 재난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코로나 방역과 경제 위기가 총선 이슈를 압도했다. 총선 표심은 변화와 견제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이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코로나 재난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야당 후보자들은 정권 심판론과 힘 있는 중진론을 각각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코로나 재난 극복에 표심이 쏠리면서 야당 현역 의원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져 후보 간 희비가 갈렸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호남기반의 국민의당에 참패했다.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단 2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전북 유권자의 몰표를 받아 7석을 가져간 국민의당은 지난 4년간 도민들에게 실망감과 무력감만 안겨줬다. 군산조선소와 GM 군산공장 폐쇄, 제3 금융중심지 지정 표류 등 지역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해결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분당과 합당 창당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에만 몰두했다. 지리멸렬의 결과는 참혹했다. 3~4선의 현역 중진의원들까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그렇다고 민주당 역시 전북 현안에 대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당선자들이 야당 후보자보다 잘하고, 능력자라서 표를 준 게 아닐 것이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고 하도 답답하니까 여당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한번 준 것뿐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 지역구도, 코로나 극복 효과 등의 후광이 없었다면 이런 승리 가능했겠나. 당선자들은 오만방자하거나 본분을 망각해선 안 된다. 20대 총선과 같은 심판을 또다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집권여당이자 도내 1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낮고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떠받들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의 앙금과 감정은 훌훌 털어내야 한다.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전북발전을 위해 단합할 수 있도록 승자로서의 아량과 포용의 자세로 지역의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 선거 때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전주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탄소법 국회 통과 군산조선소 재가동 남원 공공 의대 설립 등 지역 현안의 속도감 있는 해결이 중요하다. 초심을 잃으면 한순간에 돌아서는 게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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