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등교 철저한 방역 대비 후 고려돼야
학생 등교 철저한 방역 대비 후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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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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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유. 초. 중고 학생들의 조기 등교를 위해 안전을 위한 모의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 내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은 물론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별도 공간을 마련 긴급조치하는 등 촘촘한 방역 매뉴얼을 마련해 수업 시간 등 상황별로 점검하면서 철저한 방역에 나선다는 것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30여 명 안팎을 유지하는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교육부가 등교수업 논의에 나서 교육 당국이 학생 등교를 서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직은 학생 등교수업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치료를 끝내고 격리에서 해제된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재확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는 19일 끝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최소한 2주 동안 지역사회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야 등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감염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현재 미국·유럽지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오히려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려가 커진다. 이번 코로나19는 메르스처럼 일찍 종식될 조짐이 없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국내외 감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북교육청이 완벽한 방역계획을 세우고 모의실험까지 한다니 지켜볼 것이지만 여전히 학부모나 학생들은 불안이 큰 만큼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춰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학생들의 등교 전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 완벽하지 않으면 등교수업이 자칫 또 하나의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학교라는 집단에서는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코로나19 감염환자 숫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등교수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싱가포르가 신규환자가 두 자릿수로 줄자 느슨했다가 다시 세 자릿수로 증가한 사례 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학사일정 차질은 물론 맞벌이 부부들의 어려움 등 고려할 사항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학사일정 차질 등 보다는 학생 건강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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