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버스업계와 택시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도 예정된 각종 축제와 행사를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또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연장과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크게 줄고 있어 운송업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운송업계 피해액은 98억원으로 32%의 시외버스가 운행을 멈췄으며, 수입금이 70%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익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익산지역 일반 택시회사는 13개 업체가 403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개인택시는 1천11대가 운행하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는 광일여객, 익산여객, 신흥여객 등 3개 업체에 164대 버스가 익산지역을 돌며 운행한다.
시내버스 운전사 A씨는 “주요 시내일원을 운행하는 순환 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전에 비해 절반이상 승객들이 줄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 상황도 버스업계와 다르지 않았다. 회사택시를 운전하는 운전사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대폭 줄어 하루 수입이 5만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익산지역 운송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작년 동기대비 40% 정도 줄었다”며 “시내일원을 운행하는 순환 버스의 경우도 50% 이상 승객들이 줄어 현재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다음달부터는 회사 직원들 월급마저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한숨을 토했다.
익산=문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