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주년 4·19혁명 민주주의 우리와 함께
제60주년 4·19혁명 민주주의 우리와 함께
  • 김영님
  • 승인 2020.04.1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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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중요한 사건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가 됐던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혁명은 국민 열망과 현실 질서의 괴리가 극대화됐을 때 일어나는데, 1960년 봄이 꼭 그랬습니다. 그 해 이승만 정권은 3·15 대통령 선거에서 장기집권을 위한 부정선거를 자행했습니다.

 이에 맞서 3·15 부정선거의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며 3·15 마산의거에 참여했다 숨진 김주열 학생은 마산상업고등학교에 합격한 지 얼마 안 된 학생이었습니다.

  전북 남원 출신이었던 김주열 학생은 실종된 지 27일 후인 4월 11일 아침, 마산 중앙 부두 앞바다에서 왼쪽 눈에 경찰이 쏜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를 본 국민의 분노는 폭발했고, 전국에서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4·19혁명’이 전개되는 시발점이 됐습니다.

 부패정권에 맞선 국민의 저항은 그 해 2월 28일 대구를 시작으로, 3월 15일 마산과 광주로 이어졌고, 4월 19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일어났습니다.

  4·19혁명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민중이 중심이 돼 절대권력을 무너뜨리고,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싹틔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나아가 4·19혁명은 세계적으로는 아시아 최초의 성공한 시민혁명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4·19혁명, 그 숭고한 정신은 헌법 전문에 명기돼 60주년을 맞은 오늘까지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에서 민주이념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고비마다 그 정신이 다시 살아나, 위대한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신군부 권력야욕에 맞선 1980년 5·18민주화운동,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6월 항쟁, 국정농단을 심판한 2016년 촛불혁명도 4·19정신의 부활이었다는 데 이견을 제시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불굴의 투지와 뜨거운 열정으로 척박한 민족사의 앞날을 개척해 왔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대와 나눔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 더 강해지고 굳건해 졌습니다.

 우리 국민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특유의 강한 생명력으로, 그 전보다 더 단단해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국민의 저력에 수많은 선진국들이 감동과 존경의 뜻을 표하고, 도움까지 요청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를 위해 헌신한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그 고귀한 정신은 미래 세대의 영원한 귀감이 될 것입니다.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친 애국자들과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피땀 흘렸던 수많은 민주 영령과 열사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김영님 <국립임실호국원 현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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