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등 예방수칙이 무너지고 있다
자가격리 등 예방수칙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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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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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인 유학생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것을 인근 주민이 신고했다. 익산시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CCTV로 이탈 현장을 확인하고 해당 유학생을 원광대 기숙사로 입소 조치한 후 강제출국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이탈자는 외국인 이탈사례로는 2번째이며, 현재까지 전북지역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5건에 8명이 발생했다. 전북지역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발생은 지역사회 전파보다는 그동안 대구·경북 연관성과 입국자를 중심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외부 유입·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자가격리자의 방역지침 준수와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자가격리자 관리 못지않게 지역사회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의 준수도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연장해 시행하고 있다. 최근엔 유흥주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강력한 운영제한조치를 내렸다.

문제는 현장점검 결과 일부에서 출입자 명단 작성, 종사자 마스크 착용, 시설이용자 최소 1~2m 거리 유지 등 방역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 주말 젊은이들이 몰리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를 점검한 결과, 방역지침을 위반한 ‘감성주점’ 5곳이 적발됐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과 격리해제 환자 등 비교적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예방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걱정이 크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사회적 피로감과 경제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확산세가 안정된 상황에서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나 국민의 예방수칙 준수가 관건이다.

 생활방역이란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약화가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지속 가능한 형태로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방역지침이 지켜지지 않아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죄야 한다.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져야 코로나19의 사회적 시스템이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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