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자가격리자 관리 허술…시민 불안
익산시 자가격리자 관리 허술…시민 불안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0.04.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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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기사와 관계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최근 익산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외출한 시민과 해외유학생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익산시의 허술한 방역망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익산지역내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외출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1일 자가격리 대상자인 중국인 유학생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약 12분간 격리지를 무단으로 이탈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시는 즉시 현장에 출동해 CCTV를 확인하고 해당 유학생을 원광대 기숙사로 입소 조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40대 여성과 아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6분간 놀이터를 머물다 집으로 돌아갔다.

익산시는 지난 6일 해외입국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해외입국자와 가족들의 철저한 자가격리조치를 당부하고, 1대1 모니터링과 불시 현장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격리 지침 위반사례가 연이어 발생되자 익산지역 시민들은 익산시의 코로나19 방역망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신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벌써 2번이나 발생한 것은 익산시의 방역망이 매우 허술한 것이다”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익산시는 지금보다 세밀하고 확실한 행정으로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해외에서 입국한 자가격리 무단이탈자 관리 강화를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예방적 순찰과 불시 방문점검 등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해 무단이탈자 발생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지역 자가격리 대상자는 13일 기준 접촉자 15명, 해외입국자 183명으로 총 198명이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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