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민예총, 국회 입성 반대자 발표
예총·민예총, 국회 입성 반대자 발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4.09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촛불혁명 정신에 반하는 후보·블랙리스트와 미투 연관자

문화예술계의 양대산맥인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은 9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예총과 한국민예총은 오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예술가가 앞장서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합의하며,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서 많은 민주주의의 원칙들이 훼손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며 “많은 편법이 용인되는 사회는 부패에 대한 당연한 우려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의 정신에 반하는 후보, 블랙리스트와 미투 등 한국문화계를 뒤흔든 사건에 연관된 후보, 각종 예술관련 행사와 예술가에 대한 간섭을 통해 혼란을 초래한 후보, 막말·과거사의 부정 등 사회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한 후보의 국회 입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예총과 한국민예총은 또 이들 단체 스스로 “제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두 단체는 “우리는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의 공적 활동이 모두 공개되기를 원하고, 입법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구조가 도입돼야 할 것”이라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법률의 제정과정에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단체는 “전문가들과 양성평등이 지켜지는 국회 보좌진을 만들어야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 “온라인 공개 상임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상임위 회의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위와 같은 국회 개혁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이 ‘문화국가’가 되는 길에 함께 할 것이다”면서 “코로나19를 온 국민이 함께 극복해 가는 것을 보았다. 우리 정치도 부끄럽지 않도록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