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리문화관, 소원연못 속 동전 모아 3년 동안 꾸준히 기부한 금액 1,500만원 ‘훈훈’
전주소리문화관, 소원연못 속 동전 모아 3년 동안 꾸준히 기부한 금액 1,500만원 ‘훈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4.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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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유현도)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이 소원연못에 던진 동전이 지역의 복지단체에 꾸준하게 기부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로 위로가 필요한 지금 훈훈함을 전한다.

 전주소리문화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사)전통문화마을(대표 김진형)은 9일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이 던진 동전을 1년간 모아 일정한 시기가 찾아오면 지역의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에 기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소리문화관은 전주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해 많은 방문객들이 발걸음하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시설이다.

 공간 내부에 있는 소원연못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명소 중 하나다. 다양한 소원을 비는 이들이 연못 안의 조형물인 신발 속으로 동전을 정확하게 던지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줄곧 연출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소개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100원, 500원씩 던진 동전이 연못을 가득 채우게 되면, 소리문화관 관계자들은 이를 수거해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한다.

 전통문화마을은 위탁 운영을 시작한 첫해에 ‘사랑의 열매(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00만 원을 기부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전주연탄은행’으로 각 488만 4,220원과 450만 5,940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렇게 3년간 기부한 액수가 총 1,539만 160원에 달한다.

 유현도 관장은 “특별하게 기부를 한다는 인식을 갖지 않아도 한옥마을과 소리문화관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면 올수록 기부의 손길이 더해지는 선순환 구조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지만, 사태가 잦아들게 되면 많은 분들이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작은 나눔에 함께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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