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종교단체, 코로나19 확산 방지 4월 주요 행사들에 예배 및 행사 축소
전북지역 종교단체, 코로나19 확산 방지 4월 주요 행사들에 예배 및 행사 축소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4.09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종교단체들이 이달 종교기념일들의 예배와 행사를 축소·연기한다.

천주교와 기독교는 오는 12일 부활절, 불교는 30일 석가탄신일, 원불교는 28일 대각개교절 등에 있는 예배와 행사들을 축소 및 연기하고 온라인 및 방송중계를 진행한다.

먼저 천주교 전주교구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파스카성삼일 및 12일 부활절 대축일에 대한 미사와 예식을 중단한다. 로마 바티칸 교황청의 지침인 ‘올해만 예외를 허용해 부활 날짜는 그대로 지키되, 참석자들이 밀접 접촉할 수 있는 예식들을 생략하고 신자들이 집에서 함께 기도하자’를 따른 것이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9일부터 11일동안 오후 8시, 부활절 당일에는 오전 10시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미사를 진행한다.

기독교 역시 정부지침과 신도들의 안전을 위해 부활절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예배도 축소한다. 전라북도기독교총연합회에 따르면 각 교회는 가능한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예배 시에는 마스크 착용 및 2m 이상 떨어져 앉기 등 안전지침을 전수해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배 후 있는 단체 점심 식사도 중단한다. 또한 전주시 전성교회, 바울교회, 완산교회 등은 12일 온라인 예배만 진행할 것을 알렸으며 도내 일부 교회들은 부활절 예배를 다음주인 19일로 미뤄 진행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및 태고종 등 30개 불교 종단으로 구성된 대한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달 18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 행사’를 한달 뒤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연등회 역시 한달 미뤄 5월 23일 진행한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의 법회 등 모든 행사와 모임을 19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하며 5월에 있을 하안거(夏安居)도 한 달 늦출 것이라고 전했다.

원불교는 교단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에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진행하는 대형 법회를 축소한다. 법회에는 교무들만 참석해 봉축기도만 진행하며 텔레비전 및 라디오, 온라인 방송으로 생중계한다. 또한 불교와 같이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한달 후로 연기한다. 또한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할 경우 대책위를 열고 대각개교절 기념식 축소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