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수업 개학 성과내도록 만전 기해야
온라인수업 개학 성과내도록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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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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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중고교 개학이 중고교 3학년생들의 온라인 수업으로 어제부터 본격 시작됐다. 40여 일 가까이 뒤늦은 신학기가 개시된 것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도내 중고 3학년생 3만3,698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90만 명이라고 한다.

교사들은 학급별·과목별로 개설된 방에 영상 등 관련 수업자료를 탑재하고 보완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영상을 찍거나 PPT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채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인 만큼 우려되는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수업 첫날 접속 오류 등 대학들의 온라인 개강 때처럼 서버 폭주에 따른 마비 현상 없이 순조롭게 수업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결석한 학생들이 있어 일일이 전화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 자료 탑재 오류로 오전부터 교무실에 문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흡사 콜센터를 방불케 했다고 한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수업이라 얼마간의 시행착오와 혼란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온라인 원격 수업인 만큼 과연 학생들이 어느 정도 집중력을 갖고 수업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학습의 성과는 크게 달라지리라고 본다.

대부분의 학교가 매일 오전에 접속기록이나 실시간 대화를 통해 출석 확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 수업 같은 집중력과 참여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교마다 오전 8시 30분~9시부터 오후 4시~5시까지 수업이 진행되지만, 학생들이 교사들의 관리·감독이 없는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안 그래도 지각 개학에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습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율이 떨어질 경우 고입과 대입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온라인 수업의 성과는 각 가정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 의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중고교 3학년생에 이어 1~2학년생들도 차례대로 온라인 개학이 예정되어 있다. 교육 당국과 교사들은 시행 초기의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국가적 재난에 따라 불가피하게 도입한 온라인 원격수업이 소기의 성과를 내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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