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3 온라인 개학…학생들 적극 참여 관건
중3·고3 온라인 개학…학생들 적극 참여 관건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0.04.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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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DB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중이다 / 전북도민일보 DB

중3·고3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9일 이뤄진다. 학생들은 학급별·과목별로 EBS 온라인 클래스에 개설된 학습방에 접속해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게 된다. 교사들은 접속 기록과 학습 진도율, 과제 제출여부 등으로 출석을 인정한다.

첫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서버 마비 현상 등 여러 우려점이 거론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참여도가 결국 수업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전북의 352개 학교(중 210개교·고 133개교·특수학교 9개교)는 9일 원격 학습 관리를 실시한다. 이날 수업에 참여하는 도내 중3·고3 학생 수는 총 3만3천698명(중3 1만5천824명·고3 1만7천874명)이다.

전국의 학생과 교사들의 숫자까지 더해지면 서버가 마비돼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될 수 있다는 점이 현장에서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버 증설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내 교사들은 학급별·과목별로 개설된 방에 영상 등 관련 수업자료를 탑재했다. 보완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영상을 찍거나 PPT를 만들어 제공했다. 대부분 실시간 수업보다는 콘텐츠 제공형과 과제 제출형으로 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학교 매일 오전에 접속 기록이나 실시간 대화를 통해 출석 확인을 완료하도록 했다.

전주 한 중학교 교사는 “2주도 채 안 되는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대충 만들 수는 없었기에 늦은 시간까지 공을 들여 만들었다”면서 “원격 수업이 익숙하지 않았고, 똑같은 자료를 반마다 여러 차례 올려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많았으나 서버 끊김 현상 등 시스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9일 개학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수업에서 가장 큰 관건은 학생들의 참여율과 집중도다. 학교마다 오전 8시30분~9시부터 오후 4시~5시까지 수업이 진행되는데 학생들이 장시간 한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혜연 학생(군산중앙여고 3)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보다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선생님께서 안내해준 시간표대로 온라인 수업을 들어볼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내 한 고교 교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집에서 머물면서 학생들이 학습을 하다가 나태해질까봐 걱정이지만, 출결확인을 매시간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익숙해졌으면 한다”며 “선생님들이 열성을 다해 학습자료를 만든 만큼 적극 참여하고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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