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명수’ 인기, 착한 소비운동 확산
‘배달의 명수’ 인기, 착한 소비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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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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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전북지역의 선도대책이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어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전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전개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엔 군산시가 수수료와 광고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 공공 배달앱인 ‘배달의 명수’를 개발해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는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급감하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배달 앱 ‘배달의 명수’를 개발해 지난달 13일 내놓았다. 민간기업의 음식 배달앱과 달리 가맹점들이 이용 수수료와 광고료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고, 소비자들도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출시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자 수가 불과 20여 일 만에 3만 명을 돌파하고, 소비자와 업주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윈윈구조여서 주문건수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군산시 ‘배달의 명수’는 민간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최근 요금 체계를 적용해 ‘꼼수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을 독과점의 횡포라고 비판하며 군산시에 ‘배달의 명수’ 상표 공동 사용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전국 자치단체가 군산시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란 이름을 야구의 명문인 옛 군산상고의 별칭 ‘역전의 명수’에서 빌려와 어려운 시기에 홈런을 쳐서 희망을 갖도록 이런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역전홈런을 치려면 응원이 있어야 한다. ‘배달의 명수’가 활성화돼 자영업자들의 얼굴이 펴질 수 있도록 하려면 시민들이 이용해야 한다. ‘배달의 명수’ 이용은 자영업자들을 도와주는 착한 소비운동이라 할 수 있다. ‘배달의 명수’가 반짝 공공앱을 끝날지, 민간앱인 ‘배달의 민족’을 넘어서 국민이 사랑하는 음식 배달앱으로 정착할지는 군산시민의 손에 달렸다. 군산이 자랑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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