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집에서 보는 최신 영화… 영화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두고 고심
핸드폰·집에서 보는 최신 영화… 영화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두고 고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0.04.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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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대신 집에서 최신 영화를 본다

 최신 신작 영화들이 극장가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에서 개봉하며 영화산업의 무게추가 바뀌고 있다.

 기존 극장 관객수가 급감하고 OTT에 인기가 쏠림에 따라 영화인들 역시 극장과 OTT로 변하는 영화 생태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 영화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오는 10일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공수도’의 경우에는 인터넷TV(이하 IPTV)’를 통해 먼저 공개됐으나 9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역주행’을 보였다.

 해외 영화로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 월드투어’가 국내에서 29일 극장과 VOD로 공개 된다. 디즈니는 ‘겨울왕국2’를 지난달에 공개했다. 올해 여름 디즈니 OTT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던 작품을 빨리 공개한 이유는 현재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유료OTT서비스의 이용률 및 성장세 역시 높아졌다. 특히 유료부분에서는 구글 유튜브보다 넷플릭스가 더욱 높은 성장을 보였다.

 지난 6일 나스미디어(대표이사 정기호)가 발표한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결과에 따르면 먼저 유료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전년 43.6%에서 51.3%로 크게 성장했으며 20·30대 응답자의 과반수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작년 이용률 34.9%에서 올해는 58.8%로 성장했다. 23.6%를 기록한 유튜브프리미엄에 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유튜브프리미엄은 20대~50대 연령층에서는 고른 분포도를 보였으나 넷플릭스는 20대 65.7%, 30대 60.9%의 높은 이용률을 보여 젊은 세대의 선호도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가 합작한 ‘웨이브’는 3위(21.2%)를 기록했으며 티빙 17.1%, 카카오페이지 15.1%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극장가 예매율과 매출 부분은 작년과 대비해 관객수가 급속도로 감소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KOBIS)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3월동안 전국 관객수는 2천605만여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전국관객수(5천507만여명)과 비교한 결과 52.6%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인 3월 관객수는 183만여명으로 작년 같은달 관객수1천467만여명)와 비교해 87.5% 감소했다.

 보통 극장 매출이 한국 영화 산업 전체 매출 중 약 80%를 차지하고, 티켓값에서 영화발전기금을 뺀 나머지를 극장, 배급사, 투자사, 제작사들이 나눠갖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영화산업에 관련된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는 것이다.

 영화인들의 의견은 ‘극장이 아직 죽은 것은 아니다’와 ‘새로운 생태계가 도래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북 부안 출신 김덕중 감독은 “상업영화의 경우에는 현재 OTT로도 많이 이전이 있는 것을 알지만 독립영화의 경우에는 극장 상영을 먼저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자 제작자인 이준동 나우필름대표는 “2005년에 M.샤말란 감독은 ‘DVD로 인해 극장가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의 DVD 점유율은 75%였다. 현재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시장이 한국에서도 극장가를 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기존의 투자-제작-배급-극장으로 향하는 ‘벨류체인(가치사슬)’이 바뀔 수 있는 시점이다. 새로운 영화계의 변화에 영화인들의 더욱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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