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증
코로나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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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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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감이 커진다" 그리고 "분노·충격·공포 등의 감정을 느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무기력해진다"

▼ 지난달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전국 성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을 묻는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응답한 반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자칫 소홀히 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올 수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매일 한. 두 자리 숫자를 넘나드는 확진자 발생이 장기화하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이 마비에 이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대면접촉 기피. 자가 격리, 재택근무, 외출 자제 등으로 답답함과 우울감·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심리적 장애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 이제까지의 제대로 해오던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면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어린이집. 학교의 등교 연기로 인해 육아 부담이 늘어난 데다 경제적 어려움마저 겹쳐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는 호소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아무래도 가장 큰 불안은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다.

▼ 이번 코로나19는 감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라는 점에서 혹시라도 내가 잘못해서 가족은 물론 이웃이나 직장 등에 감염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과 두려움으로 지낸다는 호소도 적지 않다. 가짜뉴스로 공포감을 조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튼 코로나19 확진자건 아니건 감염병 트라우마로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심리적 후유증에 대한 방역계획도 마련해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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