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문장 송범근 도쿄올림픽 뛸 수 있다
전북 수문장 송범근 도쿄올림픽 뛸 수 있다
  • 신중식 기자
  • 승인 2020.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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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 골키퍼 송범근이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실무그룹의 첫 번째 회의를 갖고 “남자축구 출전자격을 원래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에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나이제한 규정을 뒀다. 단 팀당 18명의 엔트리 중 3명에 한해 와일드카드로 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내년에 24세가 되는 1997년생 선수들의 출전 자격문제를 놓고 혼란에 휩싸였다.

내년 올림픽축구 출전 나이 제한에 걸리는 선수는 국내 전북현대 송범근 등 11명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우승과 함께 세계 첫 9회 연속 올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이 나이 제한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전력손실이 불가피한 터라 U-23축구를 이끄는 김학범호에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긴급 서신을 보내 “올림픽출전을 위해 예선을 치르고 준비해온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대회가 연기돼 본선에 참가할 수 없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1997년생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허용을 요구했다.

이에 FIFA가 첫 실무그룹 회의를 갖고 특수한 상황을 감안, 이들 받아들이며 출전 자격을 허용했다. 아울러 와일드카드 역시 그대로 3명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FIFA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실무그룹의 역할을 감안, 이번 올림픽 출전 나이제한 해제 권고 결정은 사실상 확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한시름 놓게 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향후 일정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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