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사회적 거리두기, 채계산 출렁다리 운영 잠정 중단
순창 사회적 거리두기, 채계산 출렁다리 운영 잠정 중단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0.04.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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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따라 순창군이 채계산 출렁다리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순창군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밝힘에 따라 순창군도 채계산 출렁다리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운영을 시작한 채계산 출렁다리를 오는 8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채계산 출렁다리는 지난 2년 동안 공사 끝에 최근 정식 개통했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무주탑으로 국내 최장거리다. 높이도 가장 높은 곳이 지상으로부터 90m에 달해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국의 소문으로 말미암아 개통 이후 평일에도 하루 1천5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더욱이 개통 당시부터 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개통식은 별도로 개최하지 않았다. 또 현장 소독은 물론 출렁다리 방문자는 ▲한 방향으로 이동▲마스크 미착용자 제한▲손 소독 등 방문객 방역에 많은 신경을 썼다.

 하지만, 개통 이후 인근 경상도와 전라도,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봄을 맞아 출렁다리를 찾는 상춘객이 점차 늘어나자 지역 내부에서도 코로나19가 지역에 유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현재 순창군이 코로나19 확진지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더욱 그렇다.

 순창군의 입장에서는 채계산 출렁다리 개통이 올해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였던지라 운영 중단에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22일부터 보름 동안 운영하기로 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오는 19일까지 계속한다고 발표하자 군도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동참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즉, 지역의 경제적 효과보다 군민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고심 끝에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발표에 따라 채계산 출렁다리 재개통을 논의할 방침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이 잦아들지 않고 있어 출렁다리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관광객들은 이점을 참고해 순창방문에 차질이 없기를 바라며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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