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백희갤러리, ‘리나 박’ 초대 개인전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백희갤러리, ‘리나 박’ 초대 개인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0.04.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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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백희갤러리가 28일까지 ‘리나 박’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한계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불편과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창조된 제3의 진실한 존재인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억압과 스트레스로부터 비롯된 감정의 해소로서 시작된 추상 작업은 점점 일체화되었다.

 작가는 빈 캔버스에 구체적 계획 없이 자신의 감정과 무의식을 끌어올려 진솔함을 담아낸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감각들에 의존해야 하는데 상당히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며, 감정적 상태 몰입이 필요하다.

 작가는 주로 음악을 사용해 그런 상태로 들어가지만, 격한 감정이 물밀 듯 밀려올 때는 음악이 필요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게 캔버스 위에 하나의 색이나 혹은 선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다음 과정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작가는 색을 칠하기만 하다 어떤 때에는 목탄이나 오일바로 긋거나 나이프로 긋고, 긁은 위에 다시 색을 채우거나 금박을 붙인다.

이 과정의 반복이 진행되면서 필요한 터치는 점점 줄어들어 더 이상 터치가 필요하지 않을 때 비로소 유일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해석하기 어려운 암호처럼 보이기도 하는 남겨진 선과 색, 흔적들은 더욱 뚜렷하게 창작자의 의지를 드러낸다.

 리나 박 작가는 “나에게 작품은 타인과 한계에 부딪혀 그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3의 존재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려는 태도다”면서 “어떻게든 타인에게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들도 감정을 드러내길 원함으로써,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길 원하는 상생을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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