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봄날을 날려버릴 후보 없나?
우울한 봄날을 날려버릴 후보 없나?
  • 김태중
  • 승인 2020.04.0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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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 10개 지역구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대면선거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지역구 코로나 19 방역소독에 나서는 등 선거행태도 많이 달라졌다. 후보와 지지자들의 열정과는 다르게 유권자들의 관심은 아직 덜하다. 코로나 19로 일상생활이 무너진 사회에서 정치까지 깊은 관심을 갖기에는 여유가 없다. 출마 후보들의 정당이 다르고 색채와 정책과 공약 등이 다르지만, 일반 시민의 입장에선 비슷한 후보들이다. 전주병과 군산, 남원 등 일부 지역에서 후보들 간 격전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2020년 봄날엔 그들만의 리그이다. 국회의원이 바뀌고 정당을 바꿔도 전북의 정치가 하루아침에 변하고 도민의 삶이 달라지진 않았다. 집권여당의 정치세력하에서도 전북 현안들이 홀대를 받고 전북발전이 오히려 후퇴하는 상황을 경험한 도민들로서는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에 코로나 19 사태로 사회적 무관심이 더해지는 상황이 현재의 선거 정국이다.

 전북지역 4.15 선거 구도는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와 전북 민심을 토대로 전북 10개 선거구의 석권의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 돌발적인 변수와 선거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총선의 전반적인 흐름은 민주당의 우세라는 시각이다. 전북지역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여 국민의당이 압승을 거뒀다.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되면서 과거 일당체제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등 3당 구도의 새로운 전북 정치 지형을 형성했다. 다당 구도는 전북정치권의 경쟁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21대 4.15 총선은 전북지역 일당 독주체제의 복귀가 그려지면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혼재돼 전달되고 있다. 그동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전북 중진 의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치권 위상이 크게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에 이르는 특정 정당의 독주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과 정치권의 힘이 단일대오로 결집하면서 현안을 풀어낼 것이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면 선거판은 정치권이 그려내는 관성구도로 흘려간다. 국민적 관심이 덜하다 보니 기득권층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치판을 바꾸고 인물을 바꾸기보다는 정치권의 여론전과 선거의 큰 흐름에 휩쓸릴 여지가 크다. 역대 독재정권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스포츠나 영화산업을 키우는 우민화 정책을 펼친 것과 비슷하다. 코로나 19로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깜깜이 선거가 진행되는 4.15총선 양상이 이와 다르지 않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우울한 일상이다. 어렵고 힘들지만, 정치변화를 이끌려면 도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선거 공식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여러 후보가 선량이라며 국민의 머슴을 자처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모두 어렵다 보니 벚꽃 밑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원들의 모습이 현실이 아닌 영화의 장면같이 겉돈다. 전북총선 이대로 괜찮은지,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난감하다. 선거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후보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바꿀 사람은 바꾸고, 키울 사람은 키웠으면 한다. 인물과 정당, 정책과 공약, 유권자의 마음속 생각이나 잣대가 다를 수 있으나 우울한 봄날을 날려버릴 지도자는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올해 총선은 2020년 새로운 10년 이끌어갈 정치인을 뽑는 선거다. 앞으로 10년이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세상이 변한다고 미래학자들이 말한다. 앞으로 4년이 더욱 중요하다. 시대적 흐름을 함께 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으면 한다. 꼰대 소리를 듣지 않을 인물들이 전북을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길 바란다. 코로나 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이다. 손이 가는 대로 투표할게 아니라 각별한 각오로 정치지도자를 뽑고 키워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편한고 전북이 나아진다. 2020년 봄날, 선거를 통해서 전북의 희망을 일궈낼 지도자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김태중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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