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의혹을 받아온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해임됐다. 해임 사유는 청렴의 의무 위반, 업무 충실의 의무 위반 등으로 알려졌다.
3일 국토교통부와 LX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전날(2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 35조 3항에 따라 최 사장을 해임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LX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벌률 제 35조 3항에는 주무 기관의 장(국토교통부 장관)이 기관장, 상임이사 및 준정부 기관의 비상임이사가 의무와 책임,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이를 게을리한 경우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건의·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이른 새벽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 운전기사에게 관용차 운행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LX가 드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말 최 사장에 대한 감사를 벌인 국토부는 새벽운동 시 직원을 이용한 것은 부패방지법상 청렴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드론교육센터와 관련한 논란을 일으킨 것은 공공기관운영법상 업무 충실의 의무를 위배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국토부는 청와대에 이 같은 결과를 보고했고 청와대도 이를 수용하고 인사혁신처를 통해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LX 사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당분간 최규성 기획혁신본부장 겸 부사장이 사장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고영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