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해임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해임
  • 고영승 기자
  • 승인 2020.04.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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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2일 오후 단행...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갑질 논란’ 의혹을 받아온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해임됐다. 해임 사유는 청렴의 의무 위반, 업무 충실의 의무 위반 등으로 알려졌다.

3일 국토교통부와 LX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전날(2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 35조 3항에 따라 최 사장을 해임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LX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벌률 제 35조 3항에는 주무 기관의 장(국토교통부 장관)이 기관장, 상임이사 및 준정부 기관의 비상임이사가 의무와 책임,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이를 게을리한 경우 해임하거나 임명권자에게 해임을 건의·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이른 새벽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 운전기사에게 관용차 운행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LX가 드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말 최 사장에 대한 감사를 벌인 국토부는 새벽운동 시 직원을 이용한 것은 부패방지법상 청렴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드론교육센터와 관련한 논란을 일으킨 것은 공공기관운영법상 업무 충실의 의무를 위배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국토부는 청와대에 이 같은 결과를 보고했고 청와대도 이를 수용하고 인사혁신처를 통해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LX 사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당분간 최규성 기획혁신본부장 겸 부사장이 사장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고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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