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공급 한 달여, 마스크 대란 안정세로 진입
공적 마스크 공급 한 달여, 마스크 대란 안정세로 진입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0.04.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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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주 한 약국에서 약사가 남은 공적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양병웅기자

 “최악의 마스크 대란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공적 마스크가 도입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약국 영업이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의 ‘공적 마스크’ 도입이 한 달 가량 지난 가운데 도내 약국의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1인당 마스크 구매가 2매로 제한되면서, 최악의 마스크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게 약사들의 중론이다.

 2일 전북약사회와 약국 등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도입 초기와 비교해 한 달 사이 마스크 판매가 수월해지면서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약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적 마스크 공급 초기만 해도 약국당 1일 100매(1인당 5장씩)를 20명에게만 판매했고, 중복 구매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후에도 마스크 5부제가 도입됐지만 약국마다 마스크 판매 시간이 제각각이었고, 영업상의 이유로 판매 시간을 늦은 시간으로 미루는 등 공급이 체계화되지 못했었다.

 이로 인해 약국 내에서는 마스크 구매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현상이 빚어졌고,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혼선을 겪는 민원들도 자주 제기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약국마다 판매 시간을 공지하고, 앱이나 포탈에서 약국별 재고 확인이 가능해져 길게 늘어선 줄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등 안정화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공급 비율이 늘어나고, 점차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반응이다.

 강규순 문화당약국 약사는 “초반보다 약국에 마스크가 있냐는 전화 및 문의도 줄어 마스크 부담이 확연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며 “요즘에는 줄 서는 현상도 훨씬 줄어들고, 몇 시간 만에 동 나던 공적 마스크가 현재는 가끔 재고가 생길 정도다”고 말했다.

 박태영 진북녹십자약국 약사도 “아무래도 공적 마스크와 5부제 시행으로 인해 마스크 수급이 조금은 안정화에 접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약국 등에서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시민들이 제도를 이해하면서 약국 업무가 비교적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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